[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07년 9월 17일 월요일 오전 06시 26분 09초 제 목(Title): Re: 십이국기 엔호는 신선이라.. (그동네는 개나소나 신선이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속세에 관여 않는 신선 말입니다.) 그냥 이런저런 사건의 추이를 관조하는 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요코의 위치에 대해 누구에게도 발설하진 않았을 겁니다. 자기 목숨 따위에 크게 신경 쓸만한 인물도 아니고. 사실 허무시리즈로 끝내자면 케이키의 초청으로 궁에 와서 자기 이름 대고 탐관오리들을 손가락으로 찍어내면 그걸로 끝이었죠. (경국에선 전설적인 인물이라 왕이 아주 폭군만 아니라면 그정도 일은 할 수 있다고 봐야.) 근데 그러면 일단 작품이 안써지..아..아니 이건 후유미씨의 변명이고, 작품 내적인 변명을 생각해 보면 그런 식으로 단기처방을 내려봤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왕을 찾아 나라를 번영시킨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요코가 그걸 해낼만한 왕이 못된다면 차라리 죽기를 기다린 후 새 왕에게 가능성을 찾아보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아니 그런 생각으로 지금껏 몇명의 왕들을 흘려보내며 요코를 기다렸다고 해야 하려나? 근데 그 한명의 왕의 탄생을 위해 죽어나간 국민들의 입장에선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 소리이기도 하죠.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