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sAni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07년 8월 24일 금요일 오전 07시 10분 30초
제 목(Title): 에르고 프락시




  최근 적당히 만들어 적당히 팔아먹으면 그만이라는 작품을 보며 한숨을 내쉰
  적이 많습니다만, 자기 깜냥을 파악하지 못하고 되지도 않는 대작을 만드려고
  애쓰는 이들의 습작물을 보는 것도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에바가 사람들
  많이 버려놓았다는 생각도 잠시..)

  딱 한편 명작이라 불러 줄 에피소드는 16편, 빈센트와 릴의 신혼일기(쿨럭~~
  글고 보니 애도 딸렸나.. --;)편이었습니다. 캐릭터별로 돌아가면서 자폭하는
  썰렁개그가 일품.

  이렇게 악평을 하면서도 굳이 글을 쓴다는 것은.. 사실 스토리의 파탄을 뻔히
  짐작하면서도 마지막편까지 보게 만들 만큼의 퀄리티가 없진 않았다는
  것이죠. (중간에 때려치운 작품에 대해선 아예 평을 하지 않습니다.)
  인물작화는 좀 문제가 많았지만 CG나 동적인 장면에선 확실히 기술적으로
  훌륭하기도 했고요. 어찌나 훌륭한지 디즈니 흉내를 내라는 주문도
  그럭저럭 소화를 해 내더라는.. 쿨럭~~

  사실 피노가 뛰어노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꽤나 즐겁긴 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건질 만한 캐릭터랄까.. 하긴 이기나 크리스티바 등
  혼이 담긴 안드로이드들은 다 괜찮았습니다. 인간들이 하도 못나서겠죠? --;
  릴이 눈화장만 안했어도 좀 모에파워가 붙었으련만..


  쿠와시마 호우코씨 목소리는 마지막편 엔딩롤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확실히 데뷔 때에 비해 연기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일부러 다양한 역할을 맡아가며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솔직히.. 데뷔시의 그 (잊을 수 없는) 유리카양의 목소리 이상의
  뭔가가 과연 있을 수 있을까요? 성우로서의 테크닉은 충분히 인정하니까
  하야시바라 메구미씨나 이노우에 기쿠코씨처럼 대표 캐릭터 정립을 해줄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직 레벨업을 좀 더 해야..?)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