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2009년 11월 16일 (월) 오전 01시 08분 54초 제 목(Title): Re: 팬도럼 [이벤트 호라이즌]이나 [디센트]등을 염두에 두고 만든 거 같은데 호러성은 저 영화들보다 확실히 떨어지더군요. 그렇다고 SF적 설정을 가진 밀실 스릴러로 보기도 너무 허접하고 그렇다고 SF 액션 영화라고 보기도 그렇고, 좀 어정쩡하더군요. 영화 수준도 역시 좀 어정쩡하고... 흔히 얘기하는 "B급 무비" 에 딱 들어맞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작도 폴 앤더슨이니. (사실 폴 앤더슨 얘기만 듣고 보는 내내 "이야, 딱 폴 앤더슨표 영화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알고보니 폴 앤더슨이 감독이 아닌 제작을 맡았고 영화 자체도 독일 영화더군요. 감독도 독일 사람이고.) 다세대 우주선+단기기억상실+정신병+밀실내의 괴물... 이쪽 계열에서는 "B급" 으로 여겨지는 소재들만 모은 거지만 그거 자체는 문제가 안되지요. 영화의 백미는 재료의 신선도나 참신함이 아니라 그 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만드냐 하는 것이니까요. 이 영화는 불행하게도 "요리"의 수준이 그 재료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플롯도, 캐릭터도, 연출도...하다못해 괴물들의 묘사까지 말이지요. 그나마 벤 포스터가 "다이하드"급으로 고생하면서 영화를 그럭저럭 볼만하게 만들더군요.더불어 (말은 안되지만) 엔딩 부분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정도로 고생했으면 그만한 보답은 받을 만 하지요. 사실 툴툴거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재밌게는 봤었습니다. 완성도와 재미는 별개니까요. 개인적으로 이쪽 장르를 무지하게 좋아하기도 하고. (아래는 저도의 스포일러) 1. 데니스 퀘이드는 평소의 그 강직한 이미지로 관객들을 좀 속여볼까 해서 캐스팅 된 거 같은데 솔직히 '좀 아니올시다' 더군요. 특히나 정체가 드러난 이후의 장광설은...-_- 핀헤드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벤트 호라이즌]의 샘 닐과 비교하면 그저 안습. 하기사 저런 대본상의 캐릭터 수준이라면 배우 자신의 아우라로 극복해낼 수준은 아니긴 했지만요. 차라리 "자각"이전에 좀 더 적극적인 롤을 부여했더라면 더 나았을지도. 2: 설정의 한심함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가장 백미는 지구의 운명을 처리한 부분이지요. 보다가 믿기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돌려봤다니까요. " ahemsrjtdms skdml qnstls, wkdkdml qkstkdp qnfrhkgks rjtdlek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