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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08년 11월 23일 (일) 오후 08시 48분 00초
제 목(Title): 007 Moonraker (어나니)


(어나니에 답글로 적다가 길어져서 영화보드에 적음)


        짜증나는 건 카지노 로얄
        그건 007시리즈의 형식을 따라가지를 않더라구 -_-;;;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Dry Martini. Shaken. Not stirred)
        이 대사가 안나와
        짜증나게 말야 -_-;;;

뭘 이런 걸 가지고 짜증까지. 이게 바뀐 이유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티니를 못먹고, 거기다 제작사가 하이네켄과 계약했기 때문이라고
함.


        007시리즈야 숀코너리랑 로저 무어가 나올 때가 최고였지
        내가 본 것 중에 최고는 007이 결혼했던거
        물론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다가 마누라 죽었지 -_-;;;


007의 신부가 죽은 편은 제6탄 '여왕폐하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1969)으로 별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된 얘기거리가
조금 있음.

- 원래는 1탄보다 먼저 영화화할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밀리고
밀려서 6탄이 되어버림.

- 이 편은 스키 추적씬이 백미라고들 하는데, 1대 007인 숀 코네리가
스키를 잘 못타는 등의 이유로 출연을 거부함. 그래서 호주 출신인
죠지 래전비가 주연을 맡았고, 인상이 약하다는 평을 받음. 그런
래전비조차 후편 출연을 거부하는데, 007의 트레이드마크이며 매력의
요인으로 여겨지는 양복 입고 점잖 빼는 스타일의 스파이가 시대에 
안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런 이유 등으로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1971)에서는 숀 코네리가 다시 007을
맡음.

- 이 편는 두가지 ending이 있음. 영화 개봉 시에는 007이 결혼과
함께 은퇴하는 것으로 끝남. 이건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시리즈를
이걸로 끝내기 위한 복안이었음. 그러나, 7탄 제작이 결정되고 숀
코네리가 다시 주연을 맡게 되자, 영화 촬영 당시 찍어뒀던 다른
ending인 007의 신부가 죽고 이에 분개하는 007을 보이는, 즉 007의
복귀를 암시하면서 끝내는 것으로 바뀌어서 비디오 등으로 출시됨.

- 이렇게 곡절 끝에 죽어버린(?) 007 유일의 부인을 추모하는 장면이
제12탄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 1981) 오프닝
시퀀스에 나옴.

-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007 시리즈가 최장수 시리즈가 된 것은
이렇게 오래 끌겠다는 굳은 의지(?)가 관철되었기 때문이 아니고,
예를 들어 숀 코네리 이 후 8탄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1973)부터 007 역을 맡은 로져 무어도 초창기 신통치 않은 인상과
반응 때문에 아예 시리즈 자체를 끝내려고까지 했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최장수 007이 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사연과 곡절이 있었음.
그래도 잘 포장해서 만들면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장수
시리즈가 된 것임.
이 뻔한 스파이 시리즈의 시장성이 상당해서 지금은 유명 배우들이
제임스 본드와 본드걸 해볼려고 줄 설 정도니, 새옹지마라고 해야
하는지...

- 6탄의 우리말 제목 '여왕폐하대작전'은 일본에서 번역한 영화제목을
붙인 것인데, 원제의 'Her Majesty's Secret Service'가 영국비밀정보부
혹은 정보요원이라는 뜻이고 영화 내용도 영국여왕하고는 상관 없으니
다소 황당한 제목. 원제나 영화 내용과는 무관하게 그냥 거창하게
보이려는 식의 영화 제목으로,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제목 붙이는 게 
흔했음. 그나마 일본 배낀 거라니 -_-;;;



덧붙여...

- 007 시리즈에는 번외편(우리나라나 홍콩 등 여러나라에서 007을
무단도용 영화를 만들었지만 제외하고 헐리우드에서 만든 것으로)이
2개 있음.
첫째가 '007 -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1967)임. 당대의 스타
데이빗 니븐이나 오손 웰즈, 우디 알렌 등등 기억할 만한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그러나 황당한 내용의 코메디. 이런 엉뚱한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는 원작자 이안 플레밍이 '카지노 로얄'의 판권을 007
시리즈 제작자 팀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 21탄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2006)이 제작될 수 있었던 것은 시리즈 제작팀이 늦게나마
판권을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말난 김에 21탄 얘기도 좀 하면, 원작 상으로는 '카지노 로얄'이 007
시리즈의 첫번째이고, 따라서 21탄도 '00' 코드 부여받기 직전부터의
제임스 본드를 다룸. 위글에서 나왔던 007 시리즈의 1탄 '살인 번호'
(Dr. No, 1962)부터 종중 등장한 CIA측 도우미 캐릭터, 진정 도우미
답게(-_-) 뭔지 갸웃???하게 하는 이유로 007을 충실히 돕는 펠릭스
레이터와의 인연도 그렇고 그렇게 시작되는 것으로 나옴.
007의 점잖 빼는 스타일이 시대에 안어울린다고 7탄 출연을 거부했던
죠지 래전비는 21탄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거친 007이 마음에 들어
했을까? 요즘에는 그런 거친 007이 어울리니 레전비는 시대를 너무
앞서 갔는지도. 어째건, 끝난 것으로 여겨진 시리즈를 전혀 다른
성격의 007을 이용해 재점화한 시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 받음.

두번째 번외편은 '007 -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 1983)으로 숀 코네리가 007로 복귀해서 적자 007(?) 로저
무어의 제13탄 '옥토퍼시'(Octopussy, 1983)와 경쟁했음. 결과는
'옥터퍼시'의 판정승.
이 번외편은 4탄 '썬더볼 작전'(Thunderball, 1965)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원작 판권의 일부가 시리즈 제작팀에게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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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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