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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8년 08월 04일 (월) 오후 06시 55분 07초
제 목(Title): Re: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재미없다는 소문을 먼저 듣고오신 엄마를 설득회유하여 같이 본 영화여서 

그런지, 만족스럽게 그리고 신나게 보고왔어요. 

일단은 정신사납게 스피디한 전개와 박진감 광활한 배경에 만족.

흔들리는 카메라를 싫어하셨던데, 현장감을 더해주지않나요.

덕분에 현장몰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배우에 대한 선택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각각은 배우의 인물과 이미지에

잘 부합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 보고나면 세 놈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더 악당이고 누가 더 정의롭고 누가 더 삶을 초월했는지는 도토리 키재기.

나쁜놈 이병헌은 사실은 나쁜놈이 아니라 불쌍한 놈이 었죠? ㅎㅎ

불쌍한 놈이 된건, 나쁜놈이 된 것에 대한 합리화를 위한 것 같기도.

물론 연기력 부족으로 인한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송강호가 악역을 맡았다고 하여도 진정한 악인의 뽀쓰를 발할 수 있었을지는..

좋은놈 정우성은 사실은 심심한놈(싱거운놈에 가까운)이었구요. 외모부터..

이상한놈 송강호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 사이사이 그 작고 날카로운 눈매에서

흘러나오는 잔인하고 섬뜩한 눈빛으로 인해, 도저히 행동만보고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의 뽀스를 발하지요.

송강호는 연기도 잘 하지만, 이런 이미지 덕도 은근히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느정도 주어진 배역의 틀에서 맴돌고 있는데, 관객들이 아직까지

지겨워 하거나 식상해하지 않고 있으니 다행이기도 하고,

언제한번 송강호가 살벌한 악인의 역을 맡는것을 보고 싶군요.

마지막 마무리 장면의 '살아남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허무함'에 대한

배경은 몰랐었네요. 듣고나니 이병헌의 최후도 .. 그렇고 마무리 설정이

마음에 더 드는군요.

정우성의 말타고 거침없이 달리는 장면,

gun 을 휘둘러가며 쏠적마다 명중시키는 shot 

마적떼의 두목이 항상 입에 물고 있던 파이프 ..

등등 저도 부러움이 한가득 ..


@ '윤창의' 저도 들었어요. 당연히 타지에선 모두의 이름이 가명이었을거라고.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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