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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agasi (단물총각)
날 짜 (Date): 2008년 07월 31일 (목) 오전 12시 20분 33초
제 목(Title): Re: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오늘 오후에 시간 잡아서 이 영화 봤습니다!! 아이는 장모님께 부탁드리고 여름 
시즌 지나기전 다행이 놈놈놈을 봤습니다. 

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보고 나오면서 아쉬움이 있었긴 했습니다. 
뭐랄까요...잘만든 한국영화에서 느껴지는 2%의 부족함이라고 해야하나? 좀만 
더 짜임새 있게 했으면..좀만 더 대사에 신경을 썼으면..좀만 더 편집을 잘 
했으면..등등의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헐리우드 대작하고 비교하는 것이더군요. -_-;; 그럼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규모로 비교를 해야하니..역시 B급 
헐리우드랑 비교해야하는거고..그렇다면 놈놈놈도 잘 만든 수작입니다. ^^

일단 한국 영화에서 본적이 없었던 가장 스피디한 액션이 나왔습니다. 초반 
열차 액션신과 중반부에서 펼쳐지는 들판 추격신. 헐리우드 영화에서 잘 써먹는 
액션 배치를 잘 따라했더군요. 그리고 각 배우들의 색깔있는 연기도 전 높게 
평가합니다. 역시 송강호의 뽀스에는 정우성과 이병헌이 못미치지만..뭐.. 
그래도 이병헌 많이 늘었던데요.. 정우성은 원래 멋진 역으로 작정하고 
나왔으니까뭐..^^

그리고, 예고에서 몰랐던 암시장 패거리와 일본 군들이 합세하면서 정말 개판 
5분전이라는 생각의 추격전이 벌어지더군요. 이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조금 
황당하게 마무리 되긴 하지만..이렇게 판 벌이고 잘 마무리한것은 김지운 
감독이 처음일걸요?? "무사", "성소", "태풍" 등을 생각하면 스케일은 역대 
최고인것 같습니다.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자기 색깔을 넣고 싶었을텐데.. 그걸 아마도 매음굴 
씬으로 생각한것 같습니다. 전작들을 생각할때 그런 장면 하나 없이 그냥 
지나가면 조금..섭섭할수도 있겠더라구요. ^^ 이해하고 넘어가야죠. 

마지막 이병헌의 철학적인 대사는..촬영도중 교통 사고로 사망한 고 지중현씨를 
기리기위한 대사라고 하네요. "살아남은 사람들이 허무한거지.." 그 장면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뒤이어서 밝혀지는 반전과 함께 세명이 총을 겨누게 
만드는 과거의 인연은 또 한번의 대만족이었습니다. 전 그런식의 반전을 
좋아해서요...^^ "어..뭐야...이 놈이 그 놈이야??" 식의 반전...^^

간만에 신나는 영화 봐서 전 기분이 좋더군요. 아울러 정우성의 말타는 장면 
너무 부러웠습니다. 지난번에 말타는거 해본다고 탔다가 낭패를 경험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아울러..머리속에서 "놈놈놈삐코"가 계속 머물더군요. ^^


@세상 모든 일이 뜻데로야 되겠소만~                   - 송골매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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