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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bomjun (권범준)
날 짜 (Date): 2008년 07월 28일 (월) 오후 01시 57분 04초
제 목(Title): Re: 모두들 즐거운 여름 보내시는군요. T.T


저는 톰과 제리가 폭력적이라는 주장을 들으면 마치 테트리스나 죠리퐁
농담을 불러 일으키는 모 여성단체가 생각납니다. 일리는 있는 주장이지만
억지로 만든 주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톰과 제리를
슬랩스틱 코미디를 절정으로 끌어 올린 수작이라고 봅니다.

저희 아이(30개월)는 요즘 슬랩스틱 코미디에 푹 빠져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버라이어티 쇼의 자학개그를 즐긴다는 얘기는
아니고, 엄마나 아빠가 잠깐 실수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뻔 하거나 뭘
떨어뜨리거나 하면 웃음보가 터져 버립니다. 블럭 쌓은 게 무너지거나
(일부러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누구 머리에 공이라도 날아와 맞으면 웃겨서
죽습니다, 아주.

이 아이가 본능적인 폭력성 때문에 이런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걸까요?
그저 그걸 좋아할 때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가 톰과 제리를
본다면? 세상에 이런 엔터테인먼트도 없을 겁니다. 저는 로드 런너에게 맨날
당하는 늑대를 보면서 제 자신이 포복절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린 시절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누릴 수 있을 때 누리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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