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오전 10시 19분 49초 제 목(Title): 행복 많은 사람들이 이 가을에 어울리는 멜로드라마라고 하든데 사실 나 같은 계절을 무덤덤하게 보내는 이들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퍽 괜찮은 애정영화(사실 이 분류 좀 애매하단 생각은 들지만)라는 생각으로 추천합니다. 황정민, 임수정 그리고 허진호 감독 좋아하시는 사실 두 배우보다 허감독의 취향이 맞으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의 영화가 늘 그렇듯이 누구나 다 겪으면서 사는 그런 사는 이야기를 너무 담담하게 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조금 사는게 구질구질하고 쪽팔리고 그렇다는 느낌... 블로그에 쓴걸 가지고 와서 반말입니다. 다시 쓰기 귀찮아서리.;; 그리고 스포일러 성이기도 하구요~ 뭐 포스터만 봐도 내용은 다 나오긴 하지만.. 오랫만에 정말 언제였던가 기억나지 않을만큼 오랫만에 일요일 아침 조조영화를 혼자봤다. 커플들에게 주는 기회지만 뭐 나는 지금 혼자볼 수 밖에 없는걸.. 영화 행복은 영화를 보기전부터 그냥 그 제목으로 나의 상황을 직간접으로 이렇게 비교를 해주었다. 그냥 뭐 그래...간만에 영화나 한편 공짜로 보지 뭐 행복이라는데.. 영화는 일찌감치 황정민이 나온다는것에 어느정도 신뢰를 하고 있던것이다. 그는 내가 제일로 치는 수컷의 냄새가 확 풍기는 그런 배우이다.그래서 그의 와이프가 부럽기도 하고 괜시리 내가 참으로 그의 와잎이라면 힘들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해보는 오지랖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는 장동건처럼 그런 왠지모를 거리감과 특별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내 주변에서 쉽게 만나서 반해버릴거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독특한 몰개성의 느낌이 있다. 그게 끌린다. 영화는 제목처럼 정말 행복한 전개를 해나간다. 나의 입가엔 계속 미소가 머금고 있었고. 임수정의 그 여리디 여린 모습과는 달리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런게 '행복'이라는거구나 하는 따뜻한 기분이 참으로 오랫만에 좋게 와닿았다. 아...좋다. 보기 좋다...그런 느낌.. 임수정의 역할인 은희 보기보다 쎈데? 하는 신선함도 좋고 그냥 보는 내내 좋았다.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조용하게 반박하는 그녀..오~보통이 아니다~ 영화카피(사랑, 그 잔인한 행복)에서 이 로맨스영화의 모든 내용이 나와있듯이 영화는 그렇게 흘러간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고 행복해 하고 시간이 변하면 내가 행복하려고 사랑했었던가 싶게 모든게 달라지고.. '너없으면 못살 것 같더니 이젠 너 때문에 미치겠어. 니가 먼저 얘기 좀 해줘, 헤어지자고...'영수(황정민)는 술에 의지해 저렇게 이야길 한다. 마지막까지 비겁할 수 밖에 없는 주변에서 역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남자 캐릭터이다. 많은 남자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는 (남녀관계에서) 여자들만큼 독하지도 쿨하지도 못하다. 그래도 사랑하고 끝까지 더 사랑하는 그래서 더 힘들고 아픈 은희는 처음부터 더 당당했던거처럼 마지막도 더 강하게 이끌어 준다. 은희가 미리 예감하고 그 불안한 예감이 빗나가길 바라던 그 예감이 여지없이 맞아떨어지고 차라리 듣지 말았으면 하는 말들을 듣게되고 그리고 혼자 또 버려질거 같은 그런 느낌들은 나에게 이건 한편의 공포영화처럼 느껴졌다. 정말 내가 너무나 무서웠다. 세상에서 저 순간만큼은 제일 겁나고 무섭지 않을까? 차라리 몸이 죽도록 아픈게 낫지.. 공포영화처럼 변해버린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겐 슬픈 로맨스인것인지 여기저기서 훌쩍거림이 들려온다. 나에겐 이건 울어서 될일이 아니라는 생각만 그 순간에도 들었다. 이건 슬픈게 아닌데..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영화의 진행들이 그 순간부터는 내내 불편하고 맘이 힘들었다. 아....정말 어떻게 하나...그런 생각만 들었다. 답이라고는 시간만이 해결해 준다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서 (마지막 부분이 조금은 맘에 안들지만)이 영화 감독이 궁금했다. 누구냐??? 이런 불편한 공포영화 만든 사람? 역시나...허진호 감독이였다. ㅠㅠ 외출은 비록 못봤지만 그의 필모그라피의 주옥같은 사랑이야기들을 누구나 다 한번쯤 언급하지 않았던가? 대한민국 감독이라는게 고마웠다. 이런 영화를 우리말로 우리정서로 표현되어진것을 공유한다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은 아니다. 그런면에서는 좀 자랑스럽기도 하고.. 황정민의 역할은 한 인물이 각각 다른 배우인건가? 싶을 정도였고. 임수정은 그녀 본연의 색깔을 가지고도 이런 표현이 가능했다라는데 많은 박수를 주고 쳐주고 싶었다. 뭐랄까...아직은 안 망가져줘서 고마워 조금은 더 보고 싶어 그런 凋�~ 조금은 이기적인 관객의 욕심이다. 신신애, 조인환, 공효진, 류승수 다들 어울림도 좋고..그냥 주위에서 흔히 보는 그런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너무 특별히 영화같다는 생각이 덜 들어서 좀 가슴이 아프다.ㅠㅠ 그래도 이 영화 좋다...그치만 봄날은 간다처럼 조금은 뜸을 들이고서 다시 보고 싶다. 나도 좀 행복하고 싶으니깐 비록 그게 영화카피처럼 새빨간 거짓말이라도 그냥 우직하게 속고 싶으니깐... 내 이름도 은희니깐.. *추가* 황정민 살 빠진 모습 꽤 샤프하고 멋지다. 나 황빠인가? -_-;; 임수정은 너무너무 말라서 안스럽기까지 한데 폐가 40%정도만 남았다는 캐릭터니 꽤 맞는 하드웨어이다. 근데 공효진은 왜 또 그렇게 말랐는데? 요즘은 마른사람들이 다 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다. 마지막에 역시나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가자는 노래가 나온다. 조금은 그래서 식상하지만 그보다 잘 어울릴수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전라도땅의 아름다운 모습에 맘이 조금은 혹하던데...역시 영화니깐. 하고 정신차렸다. ㅠㅠ 중간에 나오는 대사중에 '너는 이렇게 사는게 재밌냐?'라는게 있는데 순간 찔끔했다. 정말 나 이렇게 사는거 재밌나? 재미? 글쎄..모르겠네. 아..이런 대답은 濚爛募째� 아니군.그래도 그리 나쁘진 않은거잖어 라고 스스로 위로해봤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