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7년 5월 24일 목요일 오후 11시 38분 43초 제 목(Title): Next 니콜라스 케이지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영화 자체도 대단한 광고가 없었던 걸로 보아 대작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보러 간 이유는 원작이 필립 K. 딕이었기 때문. 그런데 막상 보니까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였다. 2분 앞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어쩌면 유치할 수도 있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에, 그에게 대뜸 떠맡겨지는 LA 원폭 테러 방지라는 진부한 임무. 게다가 주인공의 능력과도 관계가 있어 보이는 신비의 여인마저 그다지 예쁘지 않고, 주인공은 웬만하면 FBI가 부탁하는 걸 들어줄 만한 데도 딱히 공감할 만한 이유 없이 도망만 다닌다. 이 정도면 본전 생각이 날 만도 했겠지만, 이런 요소들이 나름대로 맛깔스럽게 버무려져 있어서 끝까지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중요한 반전이 있는데 식스센스 만큼은 아니지만 신선했고, 결말도 좀 허망하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주인공이 능력을 어떤 식으로 발휘할까 궁금했는데, 후반 액션 신에서는 거의 무적이라도 해도 좋을 상태까지 가는 게 재미있었다. 그 정도면 2분 앞을 보는 능력보다는 그 능력을 이용해서 정보를 엄청난 속도로 프로세싱하는 능력이 그의 진짜 능력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또다른 SF 소설 '쿼런틴'의 주인공과 비슷한 방식으로 - 즉, 앞으로 일어날 모든 분기를 경험하고 그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 - 사용하는데, 쿼런틴의 주인공은 그 분기들에 대해 어느 정도 수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그는 모든 것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순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더 대단했다. 암튼 적어도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본 다음에 욕 나오지는 않을 영화. 시간 있으면 한 번 기회를 주어 보는 것도 좋을 듯.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