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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6년 8월 13일 일요일 오후 06시 51분 49초
제 목(Title): 소설가 권지예가 본 괴물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쨌건 나와 보는 시각이 거의 일치하는군.


권지예 / 소설가
"이야기 짜임새 부족, 감동 못 끌어내"

관객이 그렇게 많이 들었다니 뜻밖이다. 공들여 만들기는 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서사 구조가 어설프고 설득력이 떨어져 솔직히 실망했다. 
괴물보다는 가족의 사투를 부각한 착상은 좋았는데, 짜임새가 부족해 관객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감동은 끌어내지 못한 듯하다. 우리 사회에 잠재된 
문제들을 드러내는 방식도 너무 거칠다. 소설가라서 그런지 암시나 함축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딱 까놓고 정리해서 보여주니 여운이 남지 않는다. 그렇게 
막강하던 괴물이 막판에 너무 어이없이 죽는 것도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신문용이 아닌 키즈용으로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나처럼 선전에 속은 관객이 좆나게 많았나보다. 공들여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서사 구조가 너무 어설프고 억지스러워 

설득력이 떨어져 보는 내내 짜증이 치밀 정도였다. 괴물보다는 가족의 사투를 

부각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랄 수 있지만, 짜임새가 부족하고 억지스러워 

나같은 관객의 공감은 전혀 끌어내지 못한 듯하다. 우리 사회에 잠재된 

문제들을 드러내는 방식도 너무 억지스럽다. 암시나 함축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딱 까놓고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도 별로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온통 억지를 

동원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몰입도 되지 않고 여운도 남지 않는다. 그렇게 

막강하던 괴물이 막판에 너무 어이없이 죽는 설정도 억지스럽고 긴장감도 

떨어뜨려 실소가 나올 뿐이다. 아 씨바 얍삽한 술수의 마켓팅에 속아 허접한 

영화를 보게 되어서 돈과 시간이 아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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