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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breeze)
날 짜 (Date): 2006년 5월 20일 토요일 오전 01시 43분 17초
제 목(Title): Ultraviolet


우연히 용산을 지나다가 보니 dvd 판매대에서 쭈르르 틀어놨더군.
액션이 휘황찬란해서 뭔 영화냐고 물어보니까 제목이 저거라고...
울나라에서 아직 개봉도 안한 영화를 걔네들이 어디서 구했겠어
하면서, 집에 와서 당나귀를 뒤져보니 역시나 있다.

감독이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2002)을 만들었던 커트
위머라면 더 말할 것이 없겠지? '이퀼리브리엄'에서 중국/일본
영화의 액션&후까시를 짬뽕시켜 중국/일본 영화보다도 독특하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던 커트 위머가, 이번에는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 2004, 2007)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를 주인공으로 '이퀼리브리엄 2'를 찍었다고 보면
딱이다. 보면서 킬빌, 매트릭스, 또 뭐더라 암튼, 등등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떠오르게 되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액션 속에 '은근히'보다는 강도가
강하고 '노골적'보다는 강도가 약하게 사회를 보는 좌파적
시각이 녹아있다는 점을 빼놓고는, 사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여러 영화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보였던 화려하고 강렬하며 창의적인 액션에는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타란티노의 '킬빌'(Kill Bill, 2003, 2004)을 생각해 보자.
다른 것을 빼놓고 액션만 생각한다면, 나름대로 머리 열심히
굴려서 액션신을 만들었겠지만 중국/일본 영화 액션을
어설프게 따라했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 하지만, 커트
위머의 액션은 중국&일본 영화의 액션에 영향 받은 것은
분명하더라도, 그것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이
점에서는 정말이지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중국/일본 영화의
무술액션을 따라한 '매트릭스'(The Matrix, 1999, 2003,
2003)보다도 낫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해서, 대부분의 영화 평론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싶어하지도 않았으며, 관심을 가진 일부 평론가들조차도
멍청하고 한심한 영화라는 평이 대세란다. 글쎄... 영화 제작의
바탕이 된 지적능력 판정에 일관성이 있는 평론가라면 모를까,
예를 들어 스필버그의 '뮌헨'(Munich, 2005) 같은 멍청한 영화
(지적인 면에서 이 영화의 유일한 미덕이라면 그래도 팔레스타인
시각을 '조금' 반영했다는 점 뿐)에 별점 퍼준 박약한 지적능력
판정력의 평론가들이 '울트라바이올렛'은 멍청하다고 평한다면,
동의가 되겠나?
또 예를 들어, 짜고치는 액션의 화려함이 관전 포인트인 WWF
레슬링 경기를 보면서 진지한 대결이 아니라며 혀를 찬다면
그게 더 웃기는 태도인 것처럼, 위머의 영화들은 소위 말하는
명화들과 비교대상이 아니고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 그 자체로
평가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위머의
영화들은 전혀 한심하거나 멍청한 영화가 아니며, 액션에 대해
창의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평할 수 있겠다.
자신의 취향에 따른 평가에 어떤 절대적인 관점과 가치가 결부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일부' 평론가들이 웃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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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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