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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6년 2월 19일 일요일 오후 01시 59분 05초
제 목(Title): Re: 이상한 ‘게이샤의 추억’



동네 극장에서 우연히 봤는데, 드라마야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지만 양자경의 게이샤역은 정말 이상하더군요. 게이샤다운

긴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음. 주연배우 중에는 그나마 공리가 가장

어울렸고, 장쯔이의 경우에는 도대체 뭐가 예쁘다는 것인지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대로라면 와호장룡의 그의 최고의 작품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와호장룡에서 보여주었던 엄격함과 도도함을 그 후로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중국 쪽 영화에선 그나마 나은데, 영어로

대사를 시작하면 얼음공주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빌려놓은 시골 고양이같이

밍숭맹숭한 여자가 나오죠. 사실 기대했던 것은 미술 쪽이나 전간기 게이샤 

문화를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점인데, 대사를 영어로 했을 때부터

각오했어야 할 점이지만, 오타쿠 만화만도 못한 묘사라서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쪽을 읽은 친구의 말로도 기모도의 무늬 

묘사 정도만이 읽을만 했다고 하는데, 얼핏 게이샤 역사 전공자라고

들었는데 작가가 이정도밖에 쓸 게 없었던가.

실제 게이샤의 공연 레퍼토리에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마이코에서

게이샤로 데뷔하던 시절의 장쯔이의 춤은 볼만했습니다. 단, 장쯔이

본인의 춤이 아니라 그 연출만. 아마도 가부끼의 하나미치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창작 무용이 아닐까 하는데, 잘 아는 분 안계세요?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면 전통과 인습에 매여 있는 엄격한 품격에 대한

맥락을 무시한 동경이나 병적인 집착이

느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마초영화라도? 그런 건 전혀 없고

간편한 이국취미만 있는 가벼운 영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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