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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6년 2월 18일 토요일 오후 04시 38분 26초
제 목(Title): Re: 이상한 ‘게이샤의 추억’


(스포일러랄 수 있는 내용이니 저도 밑으로 내려둡니다.)






















>자기가 아끼는 부하에게 게이샤의 정절을 선물하고


이건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었던 사업 파트너에게 주인공을 소개하기는 

했습니다만, 게이샤들이 선망하는 후원자감을 소개해준 정도 아닌가요?

게이샤의 정절이야 어짜피 경매에 의해 돈을 많이 내는 놈에게 낙찰되게 

되어있는 터였고, 남자주인공이 그걸 사서 선물한 적도 없습니다.

나중에 그걸 낙찰받게 되는 이는 주인공들과는 무관한 한 돈 많은 호색가

의사로 나옵니다.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미국 놈의 로비용으로 
>쓸만한 게이샤의 성을 선물하기 위해
>자신이 아꼈던 그 부하에게 부탁을 하도록 시키고


그 영화가 그런 점을 미화하기라도 했나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자체를 혐오하는 건 알겠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그 자체만으로 마초영화라고 하는 건 영 아닌 것 같습니다만.


>더구나 첫만남에서 눈이 맑다고 칭찬했던 여자애에게
>게이샤란 직업을 선물하는 남자


첫 만남 이전에 그 여자아이는 이미 팔려서 어짜피 게이샤가 될 처지에 

놓여있었습니다.

그 게이샤조차 되지 못 하고 그보다 못한 창녀가 될 가능성도 많았고요.

그 남자가 게이샤란 직업을 선물한 게 절대 아니지요.

첫 만남 이후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미 게이샤가 되고싶어 하는 견습게이샤인 

한 아이를 후원한 것일 뿐.

그리고 영화에서 그 후원은 입맛 대로 이용해먹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좋게 봐줄 구석이 돈 많고, 잘 생긴 것 밖에 없는 남자를
>사랑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기억이 무슨 추억씩이냐 되느냐는 거죠.


제겐, 팔려간 처지의 타인의 삶에 대해 너무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으로 느껴질 

뿐이네요.

똑같은 처지에 게이샤는 꿈도 꾸지 못할 창녀가 되어버린 언니도 있는 터에, 

그런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그 처지에선 그나마 희망이 될 수 있는 

게이샤로의 신분 상승을 꿈꾸고 노력하고 하는 것들도, 님의 희망과 노력 등과 

별 다르지 않습니다.

또 돈 많고 잘 생긴 것 밖에 없는 남자를 사랑한 거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친절이란 걸 보여준 사람에게 어린 마음에 

화인처럼 찍혀버린 사랑이고, 그런 그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비로소 어린 

치요는 게이샤가 될 것을 꿈꾸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여자로서 그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은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요.

타인의 사랑과 추억을 그리 함부로 말할 수 있다는 게, 제겐 훨씬 마초적으로 

보일 뿐입니다.


>받는 측에서는 높으신 분의 하혜와 같은 은혜였을지도 모르지만
>주는 측에서는 이용가치가 높은 여자에게 투자한 것이겠죠.


영화에선 원래 그런 의도의 투자였던 건 아닌 걸로 그려지고 있는 걸로 압니다.

물론 중간에 이용과 같은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만, 남자 주인공의 

의도가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지요.

이용해먹었다는 것도 남자주인공 입장에선 오히려 생명의 은인에 대한 마음의 

빚 같은 것 때문에 달리 어찌하지 못 하는 걸로 그려지고, 여주인공에 대한 

사랑의 마음(게이샤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랑의 마음이 

언제부터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나옵니다.


>제가 그 게이샤였다면 "토사구팽 후기" 정도로 제목을 지었을텐데...
>그래도 서로 불만이 없는 것 같으니 win+win game이 되려나?


결국엔 서로가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뭐 첩과 같은 

형식으로나마 여생의 동반자가 되는데, 그런 걸 토사구팽이라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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