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adelita (참새의하루�) 날 짜 (Date): 1995년11월08일(수) 00시03분26초 KST 제 목(Title): [인어공주를 위하여] 저번때 제 이학에서 어깨동무 만화동아리에서 만화전시회를 했었다. 그곳에 인어공주얘기를 패러디해서 만든 만화비슷한것이 있었는데, 내용은 인어공주와 유사했지만 결말이 달랐다. 지고지순한 사랑의 대명사인 인어공주.. 최고의 사랑은 희생이란것을 얘기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그저 가슴아픈 한 여자의 생으로 기억되던 가련한 동화속의 공주... 거기에서는 말못하면 자신의 왕궁을 버리고 온 인어공주는 자신이 만약 인어왕자였 면 그런 것들을 버릴수 있었을까 하면 반문한다. 그리고 자신을 버린 왕자의 심장의 피로 모든 상실의 댓가였던 다리를 적시고 이전의 바다로 다시 돌아 간다. 그저 단순하고 별내용이 아닌 만화였지만 평소에 특히 어렸을때 넘 그 왕자와 그 왕자외 결혼한 공주가 미워서 인어공주가 나오는 동화ㅤ책마다 왕자의 얼굴에 낙서를 한 경력이 있는 나는 그 바뀌 내용에 쾌재를 부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같이 간 나의 써클 동기의 생각은 나와 많이 다른것 같았다. 물론 성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걔가 하는 말이 " 누가 오랬어 ... 괜히 와서 (인어공주) 사람 심란하게 만들고 있어..." 그 말을 듣고 나도 그 말도 충분히 맞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사랑이라는 것은 결초보은의 성격은 아니니까.. 목슴을 살려주었다고 꼭사랑한다는 보장은 없지않은가.. 그리고 사랑을 하는 것은 그 사람마음이지만 사랑을 하지 않는 것도 그 사람마음이므로.. 어차피 자신의 행동은 자신이 ㅓ�임을 져야 하므로 미리부터 모든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시작한 것을 자신이 원한것을 이루지 못하고 또 그것으로 인하여 자신이 피해를 본다고 하여도 그것은 자신이 감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슴을 위해 왕자를 죽인 것은 결코 옳은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인어공주가 " 전 그럴수 없어요...왕자를 사랑해요.." 하고 물거품으로 사라져 간다는 것도 유쾌한 결말은 아니다.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내던지는 것을 아름답게 보는 것은 항상 자신이 그런 사랑을 받아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사실 내가 인어공주의 친구였다면 한번 얼굴만본 남자를 그리워 하다가 모든 것을 버리고 간 ( 사실 인어공주의 아버지는 얼마나 창피했겠는가.. 딸내미가 바람나서 집나갔으니..그것도 공주가..) 인어공주가 한심하다 못해 측은해 보였을테니.. 인어공주가 죽는 것도 싫고 , 왕자를 죽이는 것도 싫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나도 거의 개념없지만 여하튼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희생이 따른다면 그 희생과 사랑의 무게를 냉정하게 재고 일단 사랑을 택했더라도 그 희생으로 오는 것은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그 희생에 대한 댓가를 바라지 말아야 하며 , 그 희생을 나중이라도 견딜수 없을것이라 생각 된다면 과감히 한때의 감정을 포기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