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pleiade (루팡의연인�) 날 짜 (Date): 1995년11월02일(목) 12시16분10초 KST 제 목(Title): 영어 발음 어제 학부 3년 실습을 들어 갔다... 벌써 3학기째 실습 조교를 해왔기 때문에... 요즘은 수업전에 눈으로 대강 훑고 들어가도 문제없이 진행을 할 만큼... 두득한 베짱이 생겼다... 물론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그런때에도 뻔뻔한 낯으로 "여러분... 제가 뭔가 착각했군요... 다시 설명드리죠..." 하고 얼렁뚱땅 넘어간다... 어제는 OHP로 설명을 하는데... "procedural"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설명을 하기 위해 서툰 발음을 해야 했다... "여러분... 프로시듀... 윽..., 아니 다시... 프로시듀럴?... 윽..." 이렇게 여러번 혀짧은 둔한 소리로 계속 엉터리 발음을 했더니... 3학년 학생들이 마구 웃어댔다... 깔깔깔... "여러분... 제가 원래 발음이 후져요... 이해해 주세요..." 이렇게 전반부를 넘겼다... "프로시주얼" 이라고 하면 될것을... 한참 수업을 하는데... "abnormal case"라는 것을 설명 해야 했다... 여기선 이렇게 또 후진 김치 발음을... "어브노말... 캐이스...윽..." 나의 김치국 발음을 비웃는 웃음소리가 또한번... '웃는 사람 점수 깍아 버려.... 나아쁜...' 이런 생각이 났지만 내 탓이지 누구를 원망하겠냐... 수업후 누가 이렇게 말했다... "누나...! 울 학교 대학원 입학시험에 영어는 안보나 봐요...(능글능글....)" "야!!! 너 일루와... 실습 점수 깍이면... 어케 되는지 한번 너가 대표로 테스트 해볼래..." 하면서 등을 힘껏 때려주고 왔다... "앱 노멀... 앱 노멀..." 혀 짧으면 영어 발음은 더 수월하다는데... 난 설상가상... 어브노말 캐이스다... 엉엉... 실습수업땜에 첫눈 오는것도 못 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