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jin) 날 짜 (Date): 1995년09월13일(수) 22시55분48초 KDT 제 목(Title): [오랫만에....] 오랫만에 포스팅을 한다.... 한 여름이 모든걸 권태롭게 만든 덕에 무언가를 쓴다는 것조차 나를 허기지게 했으니... 이 충대보드는 참 좋다... 우선 가장 좋은 것은 조회수가 적다는것... 사람이란 이렇게도 모순되는 존잰가 보다. 포스팅을 할때는 분명 다른 사람 앞에 내 놓기 위해서인데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않는다는 것은 위안이 되니까.. 날이 추워지면서 시가 그리워 진다. 유치환의 바위..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꽃...편지..승무.... 목마와 숙녀.. 쉽게 씌여진 시.. 이런 시들이 아침에 느낄정도로 상쾌해진 공기를 마시면 하나씩 떠오르곤 한다. 물론 다 외우진,ㄴ 못하 지만 ...그리고 외우는 부분이 정확한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시는 편지라는 시다. 다 아는 시.. 그 시는 시간이 되면 이 가을 내주위의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적어서 보내주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게을러서 그런지 아님 쑥스러워서 그런지 아직 실천을 못하고 있다.. 시는 참 좋다.. 예전에는 별로 안 좋아 했는데.. 특히 우리나라 시가 좋다.. 영어를 잘 못하니 영시도 한글로 된것으로 읽어서 그 런지 모르겠지만 외국의 어떤 시를 읽어도 마음이 맑아지는 그런 느낌을 위의 시를 읽은 것처럼은 느낄수가 없다.. 정말 오늘도 좋은 날씨다.. 하늘의 구름들이 솜사탕의 가는 실날처럼 펴져있는.. 오늘이 13일인데...내가 처음 포스팅이라니 참 슬프다.. 아므래도 친구들을 다시 구박해서 가비지라도 올리게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