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루팡마누라�x) 날 짜 (Date): 1995년09월09일(토) 17시12분08초 KDT 제 목(Title): 송편없는 추석 올 추석엔 또 어떻게 2시간씩 엄마한테 잡혀서 송편을 만드나하고 미리부터 걱정하기 시작했다... 거짓말을하고 학교에 와서 저녁때나 들어갈까하는 생각도 했다... 우리집은 제사음식은 꼭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아빠의 완고한 주장 때문에, 추석 전날은 우리 두 딸에게는 노동의 날이다... 다른것은 엄마가 다하시지만 송편을 만들때면 우리들의 힘이 적극적으로 필요하기때문이다... 한번 송편을 빚기 시작하면 두시간은 족히 걸리고 다 빚고 일어설라치면 허리와 다리가 결려서 한참동안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또한 송편을 만들때 들어야하는 엄마의 핀잔... 사실 난 우리 아빠보다 송편을 더 못만든다... 워낙 손재주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내가 만든 송편이 제삿상에 올라가기란 정말 드문일이다... 송편이 아니라 대강 만든 만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0개를 만들면 약 7개정도는 꼭 터트려서 덕지덕지 기워놓고... 여하튼 난 속도전을 위해 할수없이 고용된거나 다름없는 처지가 된다... 글런데 이번 추석엔 엄마가 내맘을 알았는지 송편을 안만들기로 했다고한다... 그래서 어제는 딩가딩가 집에서 놀다가 동생하고 시내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집에들어왔다... 몸이 편한것은 사실이지만, 왠지(?) 송편없는 추석은 좀 ?빠진 찐빵같다고 느껴진다... @송편을 나눠 주실분 없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