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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루팡마누라�x)
날 짜 (Date): 1995년09월02일(토) 17시22분49초 KDT
제 목(Title): 엉뚱한 행동



루팡시리즈가 가져다 준 시련...

난 중학교 들어가자마자 영어단어장를 루팡 시리즈에서

나오는 암호를 적어서 들고다니며 외우고, 우리식으로

즉 한글로 어떻게 적용 시켜볼까나하고 연구도 했다...

주로 500원짜리나 천원짜리를 교탁 밑에다 숨겨놓고...

그 위치를 암호화해서 쓴 다음 친구들한테 그 암호를

보여주고 찾으면 그 돈을 갖으라는 식의 그런 장난을

자주했다... 지난학기 암호학에 대하여 조금 강의를

들은봐에 의하면 내가 사용한 방법은 전통적 방법중에서

"substitution"인가 하는 방법이다... 즉 자모음을 숫자로

바꾸는 그런식의 가장 원시적인 방법쯤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루는...

점심시간에 놀려고 나갔는데... 내친구가


"오징어"라는 놀이를 하는데 나를 외면하고 저희들끼리 

하는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엄청난

히타를 달군 나는 교실에 들어와서 그 애에 대한 욕설을

암호화해서 그 애의 책상위에 올려놨다...


그런데 이 나쁜애가 수업이나 학습과는 조금도

관련이 없는 내 쪽지를 담임선생님한테 들고 갔다...

무슨뜻인지 알고싶다니... 순전히 나에 대한 악의를

품고... 당연히 나도 불려갔다... 무슨뜻인지

실토를하라고 담임이 으름장을 놓았다...

순진한 나는 거짓말을 할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담임한테 그 암호를 해독해주면서 진짜로 그뜻을

알려주었다... 물론 욕이었지...

담임은 어디서 이런걸 배웠냐고 물으셨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생님 루팡아세요?

루팡시리즈에서 암호에 대한 얘기가 있어요...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아무개! 넌 책을 읽으면책이주는 교훈을 얻어야지...

쓸데없는거나 배워서 이런 욕이나 친구한테 쓰고...

음악실로 따라왓!(담임이 음악선생님 이었다...)"

난 1시간 동안 음악실에서 근신을 하면서 반성을하고...

선생님이 원하는대로 눈물을 흘리며 반성을했다...


난 그뒤로 암호로 장난같은건 않쳤지만...

그 담임은 되게 싫었다... 못생긴 체융선생님한테

시집간다고하니까...무지 고소했다...


그래도 아직도 그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건 아마도

나의 말괄량이같은 행동으로 인한 선생님의 따끔한

꾸지람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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