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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루팡마누라�x)
날 짜 (Date): 1995년09월02일(토) 16시55분28초 KDT
제 목(Title): 빡빡이



내 동생 박빡이가 어제 2박3일 휴가를 얻너소 집에왔다.

스포츠머리라기보다는 빡빡머리가 제멋대로 길은 그 모습...

게다가 마른얼굴이 더 반쪽이되고... 노가다해서 살갖은

거무티티하게 타고... 월남한 북한 사람 같았다...

이 큰누나(=나를 지칭) 보자마자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영 징그러웠다... 딴 녀석 같아서...

"너 내가 부쳐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읽었냐?"

"아니... 아직 짠밥이 않되서 책 읽을 시간 없어..."

단순한 녀석은 단순하고, 무식하게 다뤄야한다고...

난 3류 에로틱 소설을 일부로 사서 부쳐줬다... 심심할때

읽으라고... 그런데 짠밥이 않된다니 할수없지...

오늘 빡빡이는 그 머리를 하고 모자를 써달래는 이 누나의


부탁을 저버리고... 제 여자친구 열녀를 만나러 갔다...

영화를 본다나... 녀석 제법이야... 능력도 좋내...

열녀는 외모는 못생겼지만... 인간성하나는 따봉인가부다...

그 못난 빡빡이를 그렇게도 아끼고 좋아해주니...

휴가나온 빡빡이한테 군대에서 못먹을 피자라도 사준다니까...

이 녀석은 피자는 10000원이면 훨씬 맛있고 양도 많은

것을 먹을 수 있다며... 차라리 돈으로 달랜다...

이 누나가 공돈생긴것 어떡해알구선...

내일이면 빡빡이가 또 군산으로 떠난다...

불쌍한 녀석이니... 노자돈 좀 쬐금 줘서 보내야겠다...

이 누나처럼 얼굴이 피골이 상접이니 걱정된다...


빡빡이와 나는 누가봐도 한 동기임을 알거여...

피골상접 남매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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