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jupia (노랑물감) 날 짜 (Date): 1995년07월07일(금) 11시06분30초 KDT 제 목(Title): 충대인의 위상 충청 지역에서 충남대생들의 위상은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기세등등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위상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만을 되돌아보며 그 때가 좋았지~~~ 푸념아닌 푸념을 듣는 입장이다. 한국과학기술의 발전과 영재교육을 담당코자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속속들이 내노라 하는 인재들은 서울로 짐싸들고 떠나고 게다가 포철에서 야심작으로 내놓은 포항공과대학은 우리들의 입지를 더욱 불안케했다. 본인조차 고등학교 시절 진로결정을 하는 데 있어 충남대는 별로 관심조차 두지않았으니... 비록 선뜻 선택한 학교는 아니었지만 내가 충대인임을 감추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사회에서 부딪치는 입장에서 충대인의 위상은 정말 보잘것 없다. 우리의 입지는 우리가 개척하는 것!! 이제, 더이상 밀려나서는 안된다. 당당히 충대인의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느낀다. 처음에야 별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 나가고 번뜩이는 지혜로움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저돌적인 도전이 바로 충대인의 저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후배들을 볼 때 심히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안면있는 후배들과 얘기를 해 보면 젊은의 패기나 모험, 도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순간의 즐거움을 찾아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쫓는 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디 충대인임을 부끄러워 말고 스스로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라. 원대한 포부를 가슴터지도록 담아 두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움추러드는 자신의 모습에 비애를 느끼는 졸업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