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EDGe (다른끝에서@) 날 짜 (Date): 1996년06월20일(목) 21시57분04초 KDT 제 목(Title): 10년.. 작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長학생.. 비단 나만의 얘기는 아니지만, 어언 10년을 머물렀던 학교.. 이상하게 정을 느끼지 못하던 곳이었다.. 분명 앞으로 내 인생에 평생 달고 다닐 내 모교임인데도.. -- 대학 1,2학년 시절 정문이 없이 서문만 있던 시절.. 어느날인가 서문에서 내려 공대 2호관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문득 땅이 일어나 내게 말하는 것이었다.. 돌아가라고.. 그때쯤 친구들에게 흔히 있던 일이었지만.. 결국 1학에 들러 써클실에서 기타 튕기다 돌아가고.. 군 제대를 하고서야 못다한 공부(?)에 미련을 두어 뜻하도 않던 원생 시절까지.. 학위 신청서와 심사 결과표를 갖다주고 필요한 일이 있어 학교를 간만에 한바퀴 돌게 되었다.. 연례 행사까지는 못되어도 1학 한 번 가기 그렇게 힘들던 2년여 시절.. 도서관 올라가기 싫어 두어차례 원생 시절에 빌렸던 책들은 모두 정지만 먹고.. 그나마 내가 본 책들도 아닌데.. 후후, 짧지만은 않은 시간들이 흘러갔다.. 조금 더 애정을 갖고 대할수도 있었을텐데.. 비오는 교정을 거닐던 발걸음의 괜한 씁쓸함.. 아직은 이곳에 머물 시간이 꽤 있지만.. 트렁크 하나론 부족할 짐을 싸들고 나간 뒤 과연 이 곳에 다시 들르게 될 땐 기분이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