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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adelita (프라하)
날 짜 (Date): 1996년03월08일(금) 10시36분31초 KST
제 목(Title): 



빈속이라는 것은 즉, 배가 고프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다. 부모님들이 말하던

보릿고개라는 것을 겪은 사람앞에서 이런 말은 정말 배부른 소리겠지만 , 나는

이러한 상태를 오래 참지 못하면서도 이런 짧은 시간의 느낌을 좋아한다.

그럴때에 마시는 키피의 맛은 항상 남다르다. 그럴때는 무언가 가치있는 생각을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착각에도 사로잡힐수가 있다. 오늘 아침은 유난히 해빛이

청명하다. 요즘은 하루하루 날씨가 아주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첩경이

라고 요런스레 떠들지 않아도 죽은 듯한 잔디위에 쏟아지는 햇빛은 그 동안 추위를

보상해 주고도 남음이 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이리저리 배회하다 보니

게시판에 잔뜩 붙은 형광색으로 치장한 동아리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햇빛에

비친 형형색색의 형광색때문에 게시판은 아득하게만 보였고 아득하게 보인만큼

이젠 내가 거기서 한참 멀어져 있음을 느꼈다. 아쉽지는 않다 분명이 나도 그속의

주인공이 되서 생활한 적이 있으므로 ... 그러나 저멀리서 삼삼오오 떠드는 사람

들과 잔디밭에서 호기심어린눈으로 바라보는 신입생들, 게시판에 잔뜩 붙은 광고들

이 아련하게 커피향처럼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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