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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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2월26일(일) 00시13분28초 KST
제 목(Title): "예수야.. 나 왔다 간다.."




  자그마한 교회의 사찰 집사님은 오늘도 교회 본당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사님은 청소를 하면서도 가끔 본당 입구의 문을 힐끗 쳐다보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며칠째 '한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두달전쯤부터 한나라고 하는 6살된 여자 꼬마애가 매일같이 본당에 왔습니다.

  문을 조금 밀어 열고서 그 틈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는 강대상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한마디 하고 갑니다.


    - "예수야~~ 나 왔다 간다~~  히힛~"


  이렇게 한마디만 하고서는 곧장 문을 닫고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그냥 꼬마가 장난치는거 겠거니.. 하며 웃어 넘겼는데

  두달동안 매일 교회에 와서는 그렇게 말하고 사라지는 모습에 이젠 한나가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한나의 모습이 벌써 5일째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사님은 무슨일이 생겼나.. 걱정도 되고 무척 궁굼했지요.



  그렇게 문을 바라보다 또 청소를 계속하고.. 또 문을 바라보고..



  본당 청소가 거의 끝나갈때 쯤..

  달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뒤에서 빼꼼~이 들여다 보는 한나의 얼굴..


    - "예수야~~ 나 왔다 간다~~ 히힛~"



  집사님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습니다.

  문을 닫고 돌아가는 한나를 불렀습니다.



    - "한나야.. 그동안 왜 안왔니 ??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

    - "헤헤.. 예.. 저 그동안 좀 아팠어요.."

    - "저런.. 그래 지금은 괜찮아 ??"

    - "예.. 지금은 다 낫어요.. 히힛~"

    - "오.. 그래 참 다행이다..

       허허허.. 근데.. 그동안 예수님이 참 심심했겠다.."

    - "예 ?? 왜요 ??"

    - "응.. 매일 오던 한나가 한동안 안와서.. 예수님이 심심했을것 아냐.."

    - "에이~~~ 아니예요.. 예수님은 안 심심했어요"

    - "엉 ?? 그걸 어떻게 알아 ??"


    - "히히.. 제가 아파서 누워 있을때요..

       매일밤 꿈에서 머리가 긴~ 아저씨가 찾아와서..

        '한나야... 나 왔다 간다.. 허허허..'

       그러고는 가셨어요.. 아마 그 아저씨가 예수 아저씨일 꺼예요..

       히힛~ 저 갈께요~~"



  총총거리며 뛰어가는 한나의 뒷모습을 집사님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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