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fuga (그대와함께熹) 날 짜 (Date): 1994년12월15일(목) 06시15분17초 KST 제 목(Title): 또 이어서.... 이젠 힘들다는 말 하기도 지쳤다. 힘들어요 힘들어요 할 때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힘들어하는 것만 같고 해결되는 모습이 아니라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정체돼서 있는 모습이 너무 싫기 때문이다. 내가 옛날에 영접한 게 너무 갈급해서 감정에 치우쳐서 결정한 게 아니었나 싶다. 하나님께서는 목마른 사슴같은 나에게 여러가지로 채워 주셨지만 겁이 난다. 어느 날 교회에 가다가 느꼈다. 내가 교회에 그냥 오늘도 예배 드렸다 하는 만족을 위해서 나가는 것 같다는. 그래서 그 날은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혼자서 그냥 무작정 걸으면서 울어버렸다. 어떤 친구가 그랬다. 하나님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은 안 계신다.' 라는 명제에서 출발해서 처음부터 하나님을 부정하고 그냥 사는 방법..그러다가 막바지에 이르면 하나님은 계신다는 것 알게 된다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은 계신다.' 라는 명제하에 아예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는.. 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걸...완전히.. 내겐 첫 번째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그러기엔 내가 너무나 하나님의 섭리를 많이 느껴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그냥 나를 포기하는 것일텐데 그게 너무 어렵다. 내 자신의 약한 모습만 자꾸 드러나게 된다. 이러다가 끝나면 안 될텐데... 하나님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