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oys (조영순)
날 짜 (Date): 1994년12월14일(수) 15시24분30초 KST
제 목(Title): 어떤 면접...



나는 요즘 직장을 구하고 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부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직장을 잡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 면접을 두군데서 보았다.
내가 여자라는 점, 아직 졸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직장을 구하는데 상당히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면접관의 질문에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가능한 한 나의 장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었다.

어제도 한 연구소에서 면접이 있었다.
면접관이 이렇게 질문했다.
"혹시 여기말고 다른 곳에 지원한 경험이 있습니까?"
그 때, 나는 속으로 조금 망설였다.
(내가 다른 곳에서도 면접 본 사실을 말하면 
내가 여기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를 아예 제쳐두지는 않을까?...
그냥 눈 딱 감고 아니라고 말해버릴까?)
그러다가,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자기소개서에도 
써 놓았는데, 나중에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 
예수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한군데 더 보았다고 이야기 했다.

나중에 면접을 끝내고 나오면서
여기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내가 다른 곳에도 지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약점이 될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인도하시니까
그분의 방식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아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천리안에서 우연히 "면접시험에 합격하는 방법"에 관해서 써 놓은 글을 
읽었다.
그런데 나와 같은 경우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다른 곳에 지망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하면 그 말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세군데 있지만 우선순위는 바로 여기라는 식으로 
대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글은 면접하는 요령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르친 것인데..그 글을 보니까 웃음이 나고
하나님의 방식이 결국은 옳은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사실 믿지 않는 사람 중에도 정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이렇게 작은 정직함조차 갈등 속에서 
가지고 있다는게 부끄럽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정직했으니까...
"하나님! 저 점수 1점 올려주셔야 되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