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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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cgeeju ()
날 짜 (Date): 1994년11월23일(수) 11시08분42초 KST
제 목(Title): 성수대교 참사에 관한 기윤실 성명서


기윤실 소식지 94년 11월 중

성수대교 참사에 관한 기윤실 성명서

        

                정직하고 책임있는 사회 건설을 위하여


  32명의 무고한 시민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 사건은 그 성격이 천재가 아닌
인재란 점에서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 사고는 부실공사가 빚은
참사인 동시에 그동안 위험의 요소가 있다는 것이 뜻 있는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이한 태도로 무책임하게 대응해 온 정부 당국자들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그동안 우리 사회의 부정직성과 황금만능주의 그리고 한탕주의와 인명
경시 풍조의 결과가 이러한 참사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것이다.
  우리는 이 참사를 겪으면서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교회에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1.정부는 사건의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부실시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처분하여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의 사슬을 척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와 공직자드은 심기 일전하여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또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2.기업들은 부실공사와 부정직한 기업행위가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가 아닌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행위임을 자각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하는 전기를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부실공사는 그 골이 깊은 것이어서 각고의 노력과 손해를 
감수하고자 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 따라서 정직하고 성실한 경영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3.한국 교회와 천만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건에서 나타나는 
부도덕성의 책임이 교회에 있음을 자각하고 회개하여야 한다. 교회는 부정하고 
타락하는 사회 앞에서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관심했던 죄를 자복하고
정직한 삶의 표준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어야 한다.

  이 사건을 경고삼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교회와 시민들은 32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직하고 책임있게 일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다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야 할 것이다.


                                1994. 10. 24.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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