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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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1월22일(화) 23시31분58초 KST
제 목(Title): 너무나 인간적인 성경.




    제목이 이상한가요 ?

    제가 느낀 솔직한 생각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3대째 내려오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지요.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믿어온 분들은 살아오는 과정에서

    신앙생활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되나 봅니다.


    중학교때의 뜨거운 체험도 이젠 잊혀진지 오래되었읍니다.

    저의 성격상 요란하게 믿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이상하게도 kids에 글을 쓰면서부터 저의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군요..

    그냥 흘러가는 저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세요...



    대학을 들어오면서부터 저의 신앙은 급격히 식기 시작했읍니다.

    게으르고 나태한 생활이 계속 되었읍니다.

    주일을 거르기가 일수였고, 수많은 감동과 은혜로 다가왔던 찬송가와

    성가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했읍니다.


    급기야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했읍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에 부닥치게 되어도 하나님을 원망했읍니다.

    술을 마시고 대들기도 했지요..


    저의 원망을 더욱 부채질 한것은... 어머님의 병환이었읍니다.

    한없이 착하시고 여리기만 하신 어머님이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읍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들을 사랑하신다면..

    왜... 이런 병을 주셨을까요....

    저는 아직도 모릅니다.


    어머님의 병이 말기에 다다랐을때... 저는 다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았읍니다. 제발 어머님을 낫게 해 달라고...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이지요..



    어머님은 암으로 고통중에 돌아가셨읍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상하게 하나님이 원망스럽지 않았읍니다.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가정을 위해, 남에게 해가 될일은 한번도 안하신,

    착하신 우리 어머님이 너무나도 큰 고통으로 돌아가셨는데도 말이지요.....



    저는 그때야... 소망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느꼈읍니다.

    아직도 잘은 모르지만... 그냥 느끼고 있읍니다.


    그뒤, 저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읍니다.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갔읍니다.

    이제껏 28년 평생을 믿어오면서 한번도 통독하지 않았던 성경을

    이렇게 늦게서야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일학교와 성경공부 시간에 읽은 단편적인 구절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된, 아주 긴 책을 읽기 시작했읍니다.



    지금도 다 통독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읽어본 성경은 '너무나도 인간적' 이었읍니다.

    제가 잘못 읽은 건가요.. ?


    창세기 29장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봉사 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칠 년을 수일 같이 여겼더라.

                        - 창세기 29장 20절.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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