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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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hk (Ignoramus)
날 짜 (Date): 1994년11월11일(금) 03시33분47초 KST
제 목(Title): 하나님이고 뭐고



무언가를 많이 믿고 의지하는것 자체가
예전에는 참 우습지도 않은 일이었다
뭐 지금도 많이 변한건 아니지만.

어릴적에 성경책보고 기도하던때와는 다르게
차츰 나도 뭔가를 알아간다는걸 느끼면서
이 세상에서 화석으로 조차 않남는 그냥 왔다가는
그런 동물일지라도 뭐 그리 의미없는것도 아니고
영혼이 있건 없건 내가 하고싶은일 하다가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끔 요즘은 성격책을 잡게 되는데
거기서 어떤 큰 위안을 얻는건 아니다.
또 여러가지 종교서적도 좀 보게되었는데
단지 시간이 있고 누가 주길래 옆에 있으니가
읽고나면 결론은 인간의 정신력이 문제라고 느낀다.

나는 하여간 나 잘난맛에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특히 나는 인간이 뭐 그리 위대한 존재가 아니란걸
개미처럼 순식간에 밝혀죽기도하고 아주 본응적인것 앞에
벌벌 떠는것을 보기도 하면서 예전에 알았다.

또 과학이라는것,내가 한때 아주 논리적이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던것도
그안에 상당히 많은 한계와 모순이 있다는것.

콜라병을 들고 망원경이라고 설치는것이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래서 가끔 허전해서 성경을 본다

나는 특히 전도서와 잠언을 좋아하는데
참 좋은 말들이 많이 있다.
그외에 신약은 어쩔때 너무 종처럼 하나님에게 굽히는것도 맘에 안들고
구약은 더더군다나 남의 나라 역사에 편애같은것도 보여서 싫다.

내가 아직 정말로 이세상을 모를지도 모르고
사는 방법이 뭔지도 모르기에 그럴지도 모르지만
점점 겸손해져야 한다는것을 느낀다.

나는 어디에서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지금 이대로 열심히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언가를 안다고 무언가를 배웠다고 내가
목을 쳐들고 다니기에 이제는
내 모습이 우스워보이기 시작한다.
성경이 진실이라면 솔로몬은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고
또 예수가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영혼이던 육체던 그리고 동양이던 서양이던
인간이던 신이던 과학이건 종교건
아주 작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이
이제는애정이 간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정말로 하나님을 믿게 된다면
수없이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주문을 외우지않고
그건 내가 내 능력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믿기에
자신을 위해서 기도 할수 조차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싶다.

나는 어쩌면 영원히 나 잘난맛에 살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정상적으로 몸을 갖고 태어났다면 자신에게 닥친 
모든 문제 또한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태어날때부터 몸이나 정신이 아픈사람은
그들이 생명을 갖고 있는한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아마도 요즘 어렴풋이 느끼는데 그 의미는
나같은 인간을 겸손해지라고 나의 자만과 욕심을
줄이기위해 누군가가 보여주는걸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은
생명이란것에 정말 외경을 느끼면서
겸손하게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성경은 그걸 그래도 잘 느끼게 해주기에 나는 성경을 본다
언제 다시 생각이 바뀔지 모르지만
난 크리스찬이 되고 싶지는 않다,단지 성경에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정말 따라살수 있다면
인생이 그런대로 덜 피곤할것같다.


하여간에 솔로몬이나 욥이 정말 하나님을 믿었다면
하나님이 있건 없건 그런 믿음 또한 참 아름다워 보인다.
어쨌건간에 성경이 베스트셀러인데
읽고 또 읽을만하다.그치만 감히 누군가에게
이것이고 이것이다라고 설명하는것,전파하는것,
어쩔땐 너무 싫어진다.그래서 교회에 잘 안나가지만.

모르겠다.아무튼 성경은 좋은거였다.기독교라는건 몰라도.
내가 알기에는,지금까지.






* So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gain a heart of wisd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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