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han (한바다 ) 날 짜 (Date): 1994년11월06일(일) 09시00분50초 KST 제 목(Title): 토론을 위한 논리성을 위하여 진화와 창조에 대한 <내용>들 잘 읽었습니다. 이론을 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창조과학과 진화론의 <대전제>라곤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진화론>에 한해 논한다면, 적어 올린 <진화의 메카니즘>이 윤석찬님이 쓰신 <내용>들을 <대전제>로 해서 나온 것이아니라 <메카니즘>을 전제(혹은 수용)로한 관점으로 자연을 인식한 결과로 나온(혹은 주장하는) 것들이니까요. <창조과학> 역시 바이블의 말씀을 수용한다는 인식 결과로 그 주장하는 <내용>들이 나오는 것이고요. 이런 이유로 메카니즘을 구태여 대전제라고 표현한겁니다. 쿤의 통약불가능성은 비껴가고 싶고요, 단지 약간의 논리적인 면을 서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개념>에 관한 문제는 통약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또 <패러다임>에 관해서도 <과학에서의 우수한 업적이나 이를 중심으로한 과학자 사회에 형성된 사고와 연구모형>이라는 개념보단 <과학자들의 사물인식과 연구활동의 바탕이 되는 가치이념과 관념체계> (아시다시피, 쿤의 정의들임)란 넓은 의미의 <개념>을 쓰는 것이 지금의 대화를 위해 더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전 창조와 진화에 대한 <대전제>(이말은 솔직히 맘에 안드는데 딴 말이 없을까요?) 들에 개방된 태도를 갖는 것이 이런 토론에서의 또다른 <대전제>라고 느낍니다. 아님, 서로 우유 한 잔도 못 마셔보고 삿대질하다 끝나고 말테니까요. <창조의 아이디어>로 과학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엔 <아이디어>를 넓은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에서 <찬성>합니다. 더군다나 창조를 기독교의 그것뿐 아니라 다른 종교들의 창조라는 <아이디어>(내용은 틀리더라도)에도 개방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창조론을 수용하시는 분들 중에 <빅뱅>이 말이 되는냐 하시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창조라는 종교적 인스퍼래이션(무로부터 유가 생김) 없인 나오기 힘든 이론이 아닐까요? 물론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로부터 유추된 것이라지만 <시작>과 <끝>을 논한다는 면에선 <종교적인 너무나 창세기틱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참고로 <시간의 역사>를 쓴 하우킹스는 빅뱅이론을 수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건 <시간의 역사> 속에서도 스스로 지적을 합니다. 많은 신문 잡지에서 그 책 소개를 하면서 빅뱅이론을 얘기하는데 그럴 때마다 글쓴이가 책을 읽은건가 의심이 갈 정도지요. 제가 기억하기론 <우주는 그냥 그렇게 있었던건 아닐까>하는 다분히 동양철학적인 얘길하지요. 다른 두번 째, 세번 째의 문제에 대해선 위에서 제안한 논리적인 면을 확인한 후 하기로 하지요. 아마도 <합리성>에 대한 개념도 집고 넘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만...... 한바다 --------------------------------------------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올 때는 그럴 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 ----- 김민기의 <봉우리> 중에서 ----------- J jhan@ucsd.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