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lcom (온누리에 ) 날 짜 (Date): 1996년03월20일(수) 02시50분10초 KST 제 목(Title):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14) ] 나는 다시 그의 구덩이 앞으로 돌아왔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덩이 앞에서 나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나는 저기서 죽을지도 몰라.' 나는 덜덜 떨면서 구덩이 속의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그분이 엄중하게 선언했다. "네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보호하겠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그러니 시도해라. 나를 믿어라." 나는 눈을 감았다. 그분에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를 향해 나를 던졌다. 구덩이 밑으로 떨어져 내려가는 동안 나는 산산이 조각날 내 모습을 떠올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는 죽을 거야, 나는 무참히 깨져버릴 거야." '쨍 그랑 ... 쩍!' 그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항아리가 깨지고 나는 완전히 노출된 채로 그 앞에 있었다. "왜 왔니?" 그가 두려움 섞인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너를 ..., 너를 만나고 싶었어." "나를 ..., 만나고 싶었다고?"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용기를 내어 또박또박 분명하게 대답했다. "그래, 너를 만나기 위해 나는 저위에서의 생활을 포기했단다." 그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마직막으로 힘을 내어 덧붙였다. "그리고 ... 항아리까지도 포기했어." 무언가 거역할 수 없는 힘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힘을 다해 마음을 토했다. "친구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널 안아주어도 되겠니?" 순간 그의 팽팽히 긴장된 표정이 무너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는 아무말도 못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