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bm (파란크레용) 날 짜 (Date): 1996년03월13일(수) 10시10분59초 KST 제 목(Title): [캡쳐-cape] 북한에서 온 편지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ape) 날 짜 (Date): 1996년03월13일(수) 09시47분56초 KST 제 목(Title): 북한에서 온 편지.(캡쳐해 주세요.) 다음은 북한에서 모퉁이돌 선교회에 보내온 편지입니다. 동역자 여러분께! 신발을 질질 끌고 있었습니다. 헤어진, 구멍난 옷 사이사이로 불어 들어오는 찬 바람이 바로 피부에 닿을 때마다 으시시한 죽음의 두려움이 앞섭니다. 어제도 우리는 이숫집의 통곡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곧 죽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의를 입어 본지도 속옷을 입어 본지도 오래되었고, 양말을 신어본 일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TV를 보면 예쁜 옷에 좋은 건물들이 평양에 있다고 하지만 그것도 진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하고는 너무 먼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귓밥이 얼어버리고 발가락이 동상으로 고름이 흐릅니다. 눈에 어른거리는 것은 따끈한 음식 뿐입니다. 빨리 봄이라도 왔으면 합니다만 이곳의 겨울은 길기만 합니다. 소식들은 전해지는데 암담한 이야기 뿐입니다. 사람을 잡아 인육을 파는 사람이 미쳤다는 등... 사람고기를 먹어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며칠전에 들려왔는데... 보위부에서는 그 이야기가 중국에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안달을 한다고 하던데... 갓 낳은 아기에게 먹일 젖이 없어서 젖꼭지에다 물려만 두었는데 울다가 지친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쳤기에 들여다보니 그만 죽었더라는 것입니다. 그 엄마는 곧 바로 자살을 하고 말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너무 보채니까 중국에서 가져다 파는 수면제를 며칠 먹이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지를 않더랍니다. 가까이 가보니 죽었더라는 것이지요. 본의는 아니겠지만 엄마가 자기 자식을 살해한 것입니다. 부모님들을 살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정부에서 준 양권은 있지만 막상 양권을 가지고 가면 양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경제난에다 수해 김장파동으로 사람들은 농사도 망했고 남새(채소)도 녹아서 손가락만 빨 형편이라고 말하지만 생명은 얼마나 유지가 될지... 다음의 여러가지 상황들이 우리를 암울하게 만듭니다. 김정일의 전처가 유럽에서 망명을 기도하고, 평양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일어나고, 공산당 중앙 위원이 망명을 하고, 잠비아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망명을 했다는 소식도 중국에서 온 밀수꾼에게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군인들이 중국으로 탈출했다고도 하고, 38선에서는 군인들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을 시도한다는 말도 들립니다. 해안선으로 나가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배를 타고 도망할까 봐 봉쇄하는 듯 합니다.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가서 팔려고 하지만 도둑놈들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자물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없는 형편에 김정일은 도망하기 위해 비행기를 대기시켰다고 하기도 하고, 스위스 은행에 40억달러나 숨겨놓았다는 말도 들립니다. 그 많은 방사포와 자주포, 미그기, 정사정포, 잠수함, 강습상류용 공기부양정 얼마든지 있다니 팔아서 우리나 먹여 살리지 하는 생각 뿐입니다. 사실은 우리의 가족들이 월남했는데 그 가족이 미국으로나 갔으면 도움이 될텐데.. 하고 바래봅니다. 저는 중국으로 탈출할 수 있으나 가족들 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감사한 말을 드립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까이에 선한 이웃이 계십니다. 그 분이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더러는 쌀도 가져다 주시고 사탕도 보내오시더니 우리가 예수쟁이인 것을 확인하시고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고 계십니다. 알고보니 그 분은 여러해 동안 많은 분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주의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분을 통해 의약품과 성경을 공급받았습니다. 아! 그 성경, 어떻게 그 감격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외우던 그 성경 그리고 찬송을 이제는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 선한 이웃이 바로 우리의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정말 언젠가는 이 간증을 여러분 앞에서 하고 싶습니다. 그 분은 장수약(비타민)과 회충약을 보내오시더니 지난 겨울에는 100불짜리 하나를 보내오셨습니다. 그 큰 돈을 그냥 주시면서 잘 쓰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밀수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이 우리들의 생명줄입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심부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경도 보내고 헌금도 보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땅이 여리고 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에 우리는 라합과 그 가족처럼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구원이 어디로부터든 올 것을 믿고 기다립니다. 지난 여름에 ㅇㅇ 지역에 목사님이 오셔서 성찬식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무너질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들 무릎이 연약해지지 않기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들을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북한의 라합이.. 1996년 2월 22일 이 글을 함께 나누게 됨을 감사드리며 무익한 종 이 삭 드림 암담합니다. 그냥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혹시 더 자세한 소식을 알고자 하는 분이 계시면 아래의 연락처로 알아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금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지로번호로 보내시면 됩니다. 서울 강남우체국 사서함 920호 Tel (02)796-9946 Fax (02)792-7567 지로번호 : 7523399 모퉁이돌 Return을 누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