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lcom (온누리에 ) 날 짜 (Date): 1996년03월07일(목) 12시05분07초 KST 제 목(Title):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8) ] 이 이야기는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사람들로부터 수없이 배반과 거절의 수모를 겪었음에도 그 사랑을 단념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들을 부르고 기다려 온 그 헌신적인 사랑과, 결국엔 죽음까지도 불사한 바보같은 사랑 이야기가 나의 가슴에 깊숙이 꽂혔다. 그런데 ... 그분이 그 사랑으로 바로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그때 내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아아, 이것이 사랑이야.' 나는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분의 사랑보다 더 이상 안전한 사랑은 없었다. 내가 형편없다는 걸 다 알면서도 다가와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 죽을 정도라면 내가 그분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만하지 않은가! 나는 그분의 사랑안에서 점점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분은 무조건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도 그분이 자꾸만 더 좋아졌다. 나는 주위의 항아리들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한동안 그분을 알아내고 연구하는 데만 몰두하여 완전히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분의 생각과 성품을 알면 알수록 그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매력적인 분이 날 사랑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나는 그분으로부터 열렬하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지냈던 다른 항아리들에게 가서 자랑하기 시작했다. 물론 항아리가 닿으면 곤란하니까 멀찍이 서서 그들에게 "그분이 날 사랑한다니까!" "너희도 사랑하신단 말이야!"하고 큰소리로 외쳐대었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그들은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그나마 이제까지 보내주던 미소 위에 비웃음까지 떠오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나는 매우 속이 상했다. 그들이 나를 소외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분에게 하소연했다. "저들이 내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비웃어요" "... 그래,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단다." 나는 계속 그분에게 어리광섞인 말투로 하소연했다. "당신은 나를 받아들여 주셨는데 그들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난 외로워요. 그들에게 다가가기 싫어요. 다칠까봐 무서워요." "사람들이 너를 거절한다 해도 너는 이제 내 사랑안에서 안전하단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불안해하고 있다." 나는 깜짝 놀랐다. 한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계속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