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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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tella (궁금한토끼)
날 짜 (Date): 1996년03월02일(토) 18시33분59초 KST
제 목(Title): 웃었는데,눈물이..


야! 오늘은 금요일..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주말이니까..

그래서 그랬는지,내가 너무 싱글거렸었나보다.

내가 만나는 환자중 하나..집에 가다가 복도서 만났다.

앞으로 추욱 늘어져서 힘없이 휠체어에 의지한 체, 내게 물었다..

'너 데이트 가니?'

으악! 이런 엉뚱한 질문을.. 난 당황스럽게 눈만 크게 떴다.

'너 데이트 가지!!'

그래서 '응 그래. 간다..'라고 해버렸다.

그는 나와 생일이 1달사이인 동갑이다.

자동차 사고로 전신마비된 경찰아저씨..되려 내게 명령조로 말하고 힘든 
질문하질않나..사사건건 트집 안잡나..해서 내 일에 지장스럽게 여긴적도 
있었는데..
(A주지말라고 우리선생님에게 얘기할땐 정말 미웠다...)

그랬더니,하는 말이..'그래..재미있게 보내...'

허겁지겁 나와서 친구랑  영화,, Rumble in Bronx 를 보았다.

어찌나 성룡이 웃기는지, 시종 웃었더랬다..

눈물나게 웃었다...

그런데...집에오면서 차속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금요일 오후..어둑한 복도에 혼자 남게져 있던 그가 생각이 났었다..

내가 힘들다고..선생님 눈치보느라고..이유야 어떠했든,그에게 더욱 잘하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더 사무쳤다..
� 
왜 내가 그런 사실도 아닌 얘길 했을까..그의 여자는 몇번 왔었지만 여자들 
대부분이 그렇듯, 그의 곁을 떠날건데..

다음주..그가 드디어 집에 간다. 

남은 시간이나마, 내 모든 정성을 쏟아야 겠다..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금도..그의 말이 떠오른다..

'나의 다리를 움직이게 해줄수있니?'  99.9%불가능한 그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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