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lcom () 날 짜 (Date): 1996년02월28일(수) 21시18분15초 KST 제 목(Title):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1) ] 유치원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아이들 중 반을 의자에 둥글게 앉혀 놓고서는 서 있는 우리들에게 " 자, 어린이 여러분,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어린이 앞에 가서 앉으세요." 하고 말했다. 나는 당연히 평소에 흠모하던 그 아이 발치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그 순간 실로 엄청난 일이 터졌다. 그 아이가 내 등을 발길로 뻥 차버리는 것이 아닌가! 내가 자기 앞에 앉는 것이 싫다는 뜻이었다. (내가 나중에 '채였다'라는 말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 말이 바로 나 때문에 생긴 말일 거라고 생각했다.) 요컨대 나는 그에게 거절 당한 것이었다. 나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주춤거리며 그의 발치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에는 다른 아이가 앉았고 나는 더 이상 다른 누구의 앞자리에도 가서 앉을 수 없었다. 그것은 나에게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 나 ... , 나를 거부하다니 ... ... " 나는 그 때 처음으로 거절당하여 받는 상처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 때 내 자존심은 무참히 박살났고 나는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내 마음을 겉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위험한 거야. '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