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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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oys (조영순)
날 짜 (Date): 1994년10월11일(화) 17시55분09초 KST
제 목(Title): 사랑은...을 읽고



안녕하세요?
깍꿍이님께서 쓰신 "사랑은..."을 읽으면서, 제 마음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지난 1년동안 제게 있었던 일들이 스쳐지나가면서요.

저는 작년 11월 말에 결혼을 했습니다.
우리의 결혼을 처음에는 양가 부모님들께서 많이 반대하셨습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온데다가, 학교도 줄곧 미션만 나왔는데 반해서
남편은 저와 비슷하게 불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편 자신은 신앙이 없었지만요.

우리의 일차적인 목표는 결혼을 성사시키는 것이었고,
우리의 끈질긴 설득에 부모님들도 나중에는 허락해 주셨습니다.

비록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마음은 순수하고, 
신앙 이외의 부분, 특히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관에서 
생각의 일치를 보았기때문에 저는 이 사람이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배우자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게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었고, 
혹시라도 "안된다"는 응답을 받는다면 순종할 자신도 없었고요...:)

그런데, 결혼을 계기로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점회복하고,
남편의 신앙을 위해서도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당시, 제가 생각한 사랑은 "싸워 얻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이후의 생활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었죠.
그러나 저의 이해심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적고, 
별거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결혼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신앙 안에서 남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시댁에서의 문화적인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그런데, 깍꿍이님의 글을 읽으니 많은 위로가 되는군요.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내 안에 담고, 그 분의 사랑으로 
그를 대하라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남편은 기독교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입니다.
때로는 이유있는 비판이지만, 
애정 없는 비난은 역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제 신앙을 돌아보고, 각성하는 계기를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선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남편이 날카로운 비판을 할 때, 그를 이해하고 
그의 말을 들어주는게 점점 힘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조차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선언"을 들으니 참 위로가 됩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남편과 저 모두에 대해서 가장 선한 계획을 말이죠.
이 믿음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의 이기심과 조급함이 그분의 뜻을 가리지 않도록,
남편과 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올바른 믿음을 갖고, 계속 성장하도록...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세요...

좋은 글 올려주신 깍꿍이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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