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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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스위티~)
날 짜 (Date): 1996년02월08일(목) 12시36분53초 KST
제 목(Title): [ 내 사랑스런 고양이 스위티 ]



 < 내 사랑스런 고양이 스위티 -가이드포스트> : 누구든지 상처입었을 때는 특별히 
                                               돌봐 줄 필요가 있다.


 아버지의 연못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었는데, 그 주변을 맴도는 고양이들을 

정원용 물 호스로 쫓아 버리던 시절무터 나는 고양이를 싫어했다. 사랑을 받

기 위해 간살거리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공중제비까지 불사하는 마음 좋은 

개들과는 딴판으로, 고양이는 혼자 무관심한 표정으로 거만한 체하는 놈들이

었다.


 작은 아들 녀석 킷이 어디서 주웠는지, 연회색 어린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나는 마지못해 그놈을 받아들였다. 킷과 그의 형 피터는 어린 고양이의 이

름을 스위티라 지었다. 그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던 닥

스훈트 사냥개 두 마리와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나와는 사이가 가까워지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북버지니아의 작은 농가로 집을 옮긴 후에는 완전히 상황이 바

뀌게 되었다. 이사를 한 후 스위티는 우리 헛간과 인근 들판을 즐겨 돌아다녔

다. 어느 날 저녁 쇼핑을 갔다 돌아와 보니 헛간 마당 쪽에서 가냘피 우는 소

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어둠을 뚫고 스위티가 나타났다. 그놈은 배를 땅에 

깔고 기어 오고 있었다. 킷이 그 녀석을 안아 올리더니 소리쳤다. "스위티가 

다쳤어요!"

 스위티의 아랫다리 쪽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아마 누군가가 인근 들판

에서 풀을 베다 놔둔 낫날에 상처를 입게 된 것이리라. 우리는 마을 수의사에

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아침에 고양이를 데려오라고 했다. "그 때까지 기다

리다간 죽고 말거예요." 아내 베티가 놀라 숨가쁘게 말했다.


 우리는 다시 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그는 인근 리스버그 마을의 큰 가축 병

원 수의사를 찾아가 보라고 말했다. 전화를 걸었을 때 담당 수의사는 병든 말

을 치료하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 고양이를 데려오라고 말했다.


 킷이 차를 모는 동안 나는 무릎위에 스위티를 눕히고 타월로 쿠션을 만들어 

주었다. 좁은 비포장 도로에 서 있는 검은 나무들 사이로 자동차 불빛이 비추

어 가는 동안 나는 스위티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손가

락으로 어깨 부분을 부드럽게 만져 주기도 했다. 그것이 스위티의 마음을 안

정시키는 것 같았다.


 수의사 윌리엄 로카스 씨는 병원문 앞에서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는 카키색

 군복을 입은 덩치가 아주 큰 사내였는데 주먹 하나가 애들 엉덩이만했다. 저

런 사람이 요 솜털 덩어리 같은 몸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까?

 의사는 조심스레 스위티를 받아 들고는 주사를 한 대 놓았다. 그러자 그놈은

 의식을 잃었다. 의사는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 덩치

 큰 의사는 부드럽고 애정어린 손길로 조심스럽게 치료했다. 마침내 그는 고

양이를 돌려주면서 약과 투약법을 함게 건네 주었다. 그리고는 스위티가 곧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아무 말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조심스럽게 스위

티를 돌봐 주며 따뜻한 우유를 먹이고 털을 어루만져 주었다. 나는 또다시 그

놈의 어깨 털 부위를 만져 주었는데 그러자 그놈은 고개를 세우더니 나를 슬

쩍 바라보는 것이었다.


 며칠이 되지 않아 그놈은 깁스를 한 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또 얼마 지나

서는 수의사의 치료 덕분에 놀랄만치 정상을 회복하게 된 발로 절뚝거리며 걸

어다녔다.

 스위티는 곧 헛간을 돌아다니게 되었지만 두 번 다시 나가지 않았다. 풀 베

는 기계 소리가 나기만 하면 꼬리를 내린 채 어디론가 도망쳐 버리곤 했다. 


 뉴욕으로 이사온 후에는 도시의 고양이가 되어, 마당을 군림하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놈들에겐 으르렁거리며 쫓아냈다.

 어�쓸� 그날 사건 이후 그 녀석과 나 사이에는 어떤 끈끈한 정이 맺어지게 

되었다. 내가 신문을 읽거나 타이프를 칠 때면 따스한 솜털같은 스위티는 

무릎 위로 뛰어올라와 거기서 쉬면서 목을 가르랑거리곤 했다. 밤에는 내 머

리 쪽 베개에 머리를 파묻고는 웅크려 자곤 했다.


 스위티는 16년이나 살았다. 고양이치고는 상당히 장수한 셈이었다. 그놈이 

잠든 채 평화롭게 세상을 뜬 지도 몇 해가 흘렀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그놈

을 생각하곤 한다. 스위티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겉을 보고 내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 또 하나님께서는 동물들을 위한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사실도 나

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구나 다쳤을 때에는 조용한 우정이든, 동정적인 말이든, 혹은 어깨

 부분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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