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야~~~~~) 날 짜 (Date): 1996년02월06일(화) 18시57분04초 KST 제 목(Title): 암환자의 투병기 (감사란?) << 감 사 해 야 할 이 유 by Louis A. Hill - Scottsdale, Arizona >> 삼년 반 전, 전립선에 약간의 이상이 있다는 것을 정기 검진을 하던 주치의 가 발견했을 때 나는 아내 잔에게 제발 암은 아니기를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 다. 그리고 전립선 암을 진단할 수 있는 PSA(전립선 특이성 항원) 검사를 받 은 후 그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주치의는 PSA의 혈중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전립선 조직 생검 결과 암으 로 나타났다고 알려 주었다. 아내는 나를 위해 두 군데에 전화를 해야 했다. 하나는 우리의 결혼 사십 주년 기념으로 몇 년 동안이나 준비해 왔던 선박 여 행을 취소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 의료 센터 내의 반즈 병원에 수술 일정을 잡는 것이었다. 마음이 흔들렸다. 해마다 받은 정기 검진에서 나는 언제나 정상이었다. 그 동안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하게 지내 왔다. 반즈 병원으로 가기 위해 애리조나를 떠나기전, 교회의 주일 학교 교우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암이 임파선까지 퍼져 있다면 회복될 수 있는 확률은 15퍼센트밖에 안 됩니다. 암 이 그렇게까지 퍼지지 않도록 그리고 성공적인 수술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 오." 우리는 그 자리에서 기도했고 그들이 계속적으로 기도하겠노라고 약속해 주었을 때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선박 여행을 떠났어야 할 바로 그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세인트루이스로 가서 병원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를 빌렸다. 수술에 들어간 것은 그 다음날 아 침 여섯 시였는데 내가 의식을 회복했을 때는 이미 해가 거의 기울어 가고 있 는 오후였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된 거요?" 아내 에게 물었다. "암이 임파선까지는 미치지 않았어요." 아내는 재빨리 안심시켜 주었다. "하 지만 전립선 너머까지 퍼져 있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 위까지 그것을 제거했고요.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의사 이야기로는 전부 제거한 것 같다고 해요. 당신은 휴식이 필요해요. 이젠 회복되는 일에 만 신경 쓰세요." 나는 환자로서 최선을 다했다. 회복하는 데에는 걷는 것이 필요했으므로 닷 새 후 병상에서 일어나 아파트 단지 주위를 따라 긴 산보를 했다. 아내와 함 께 주차장을 지나 숲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곳에서 그녀는 갈색의 부드러운 털을 가진 토끼 한 마리를 발견하고선 무척 좋아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검 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카탈로나 의사가 아내와 나를 사무실로 불렀을 때 나쁜 소식이 아닐까 두려 웠다. 그는 말했다. "검사 결과에 의하면 극히 미세하게 두 부위에서 전립선 의 끝까지 암이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그림을 그려가며 그 부위를 설명했다. "말하자면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한 자리가 아문 다 음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나는 이전에 어느 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 비슷한 그림이 생각나서 두려움으 로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 부위들은 방사선이 결장에 손상을 주어 기 능을 상실하게 할지도 모르는 그런 위치가 아닙니까?" 나는 그렇게 물어 보았 고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나는 교수대 위에 한 발을 올려 놓은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뒤쫓는 것 같군!" 나는 무심결에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그런 암이 아무런 징후도 없이 더구나 정기 검진에도 나타나지 않을 수가 있 었죠?" 그 의사는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루이스, 쉰 살이 넘은 남자라면 누구나 전립선 암이 퍼지기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마다 PSA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다음날 아침 그가 전화를 했다. "수치가 0.7로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 된 뒤에도 계속 이정도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나는 그날 밤도, 그 다음날 밤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새벽녘이 다 되었 을 즈음에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한 번 검사하고 다음 번 검사까지 생명 을 연장받는 식의 이런 삶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주님, 공평치 못합니다." 아내가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그녀를 나의 두려움과 의심 이 구덩이에 끌어넣고 싶지 않아 편안한 것처럼 보이려 애썼다. 아침 식사 후 아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산보할 시간이에요. 상쾌한 공기가---" "산책할 기분이 아니야!"나는 벌컥 화를 냈다. 점심 식사 후 아내는 버스를 타고 반즈로 갔다. 그녀는 한 아름 가득히 암 환자의 적극적인 삶에 관한 책을 가지고 돌아왔다. "읽고 싶지 않아." 나는 딱 잘라 말했다. "그들은 맹목적인 낙관주의자들일 뿐이야!" 아내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가 상처 받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위로 해 줄 수 없었다. 나 역시 상처를 받고 있었기에 말이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 내가 잠이 들 수 있도록 아내는 등을 어루만져 주었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난 고개를 떨구며 잠든 척하여 그녀가 그만 좀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 곧 그녀의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나도 결국 살포시 잠이 들었다. 갑자기 난 잠이 깼다. 누군가가 내 어깨를 흔들고 있었다. 잠시 그대로 누워 정신을 가다듬으려는데 어깨가 다시 흔들렸다. "응? 무슨일이야?"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내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언짢은 기분으로 그녀 쪽으로 돌아누우며 물었다. "왜 그래?" 그러나 아내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 누가 날 흔들었지? 순간 그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나는 침대에서 벌덕 일어나 앉았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분의 임재를 방안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가슴이 쿵쿵거렸다. 나는 속삭였다. "주님!"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기보다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분명했 다. '너는 나에게 감사하지 않았다! 고침 받은 열 문둥병자들을 기억하느냐?' 나는 그 위엄함에 눌린 채 그대로 앉아있었다. 서서히 그분의 임재가 사라지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 나는 그 동안 암이 임파선까지 퍼지지 않도록 해 달 라는 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는 사실을 잊고 스스로 슬퍼하고 만 있었다. 사실 암이 기도했던 대로 임파선까지는 퍼지지 않았다. 나는 고침 받은 열 문둥병자 중에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떠나가 버린 아홉 명처럼 주님 께 감사를 드리지 않았던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 신다. 부끄러웠다. 나는 곧바로 침대에서 빠져 나와 무릎을 꿇었다. '주님, 그동안 몹시 두려웠 습니다. 당신께서 이미 응답하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음을 용서하옵소서. 하지만 이제 감사드립니다. 두려움을 이기게 하시고 확신 가운데 살 수 있도 록 도와 주시옵소서.' 다시 잠자리에 든 나는 곧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내는 일어나면서 내가 침대 위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책들을 잘못 생각한 것 같소." 나는 마치 양처럼 온순 하게 말했다. "이 책은 벌써 내게 뭔가 좋은 것을 주었소." 아내는 방긋 웃었 다. 나는 그녀에게 나를 방문했던 분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침 식사 후 곧바로 산책을 했다. 그 숲 속으로 들어서자마자 아내의 토끼 가 내 앞에서 깡충거리며 코를 찡긋거렸다. 감사의 물결이 온몸을 타고 흘렀 다. "오, 주님." 나는 큰소리로 외쳤다. "아내가 좋아하는 토끼를 이렇게 보 내 주심을 감사드리고 주차장에서 방금 만나 이야기를 나눈 유쾌한 사람들로 인하여 감사 드립니다. 활짝 핀 꽃들로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사랑받지 못할 만했을 때에도 저를 사랑한 아내를 인하여 감사 드립니다." 애리조나의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아내에게 우리를 위해 기도 해 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감사의 만찬"을 베푸는 일을 도와 주겠느냐고 물 었다. "여보" 그녀는 나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도와 드릴 뿐 아니라 엄청나게 큰 케이크도 구워야 겠어요!" 한 달 후 최근의 PSA검사 결과를 알아보려고 전화를 걸었다. 나는 받아야 할 지도 모를 방사선 치료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었다. "검사 결과 0.4입 니다." 나는 건강하게 회복되었다. 그 이후로 나의PSA검사 결과는 모두 좋았다. 아내와 나는 기도를 통한 하나 님과의 교제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게 감사한 마음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리라고 다짐해 본다. <가이드포스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