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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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6년02월05일(월) 12시19분22초 KST
제 목(Title): Sunrise님께


먼저 님의 글을 간단히 요약하고 계속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인간보다 천사를 먼저 만드셨는데 '인격적으로' 대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고 일부 천사들에게 탐욕이 생겼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역하는 천사들을 추방했다. 하나님은 '강압적으로' 대하길 원치 않으셔서

    사단을 없애진 않았다.

(2)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택할 자유(사단, 하나님 사이에서)를 주시고 인간을

    시험하셨다. 결국 인간은 '죄'를 지었다.

(3) 선별할 기간이 지나면 사단과 사단에 동조한 인간들을 함께 멸하실 것이다.

 
먼저 '인격적'이란 단어가 어떤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군요. 신학적으로 어떤 특별 

한 뜻을 갖고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완벽한 창조주'를 묘사하는 말로 이해하기 

에는 실제 생활에서 쓰는 '인격적'이란 말의 의미와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는

"하나님은 '좋은'분이셔서 천사들을 '잘' 대해주셨다." 정도로 이해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인간보다 천사를 먼저 만드셨는데 '인격적으로' 대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고 일부 천사들에게 탐욕이 생겼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역하는 천사들을 추방했다. 하나님은 '강압적으로' 대하길 원치 않으셔서
    사단을 없애진 않았다.

    선-악, 또는 하나님-사단 (사탄, 타락한 천사 whatever)의 기원을 설명하는

    좋은 방법임은 인정합니다. 천지창조 이전 하나님 이외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는 기독교 교리에서 사탄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

    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이 설명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  타락한 천사들의 '탐욕'은 어디에서 왔는가?

       (a) 하나님이 천사를 제조하는 공정에서의 버그이다.

           하나님이 '완벽한 창조주'임을 부인하는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그가 있다해도 잘 고쳐 써야지 마음에 안든다고 함부로 버리는 것은

           환경보존, 분리수거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

       (b) 하나님은 제대로 만들었지만, 일부 천사들이 나중에 타락했다.

           이것도 설득력있는 설명은 못됩니다. 그럼 '타락'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원래 버그가 있었든, 나중에 천사들이 (어디에서든) '타락'을 배웠든간에  

       하나님의 실수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추방하는 것은

       책임있는 창조주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럼 혹시 몰래 '타락'을 만드시고는 

       천사들을 시험하셨을까요? 넘어가는지 안넘어가는지? System Testing 차원

       에서? 그러나 '인격적인' 하느님의 모습은 아니군요. 제게 연상되는 모습은

       힘없는 개구리를 괴롭히는 개구장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렇게 '인격적인' 하나님의 모습은 성경(특히 구약)에서

    시대흐름에 따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사단을 없애지 않았던 하나님이

    연약한 (그리고 불완전한) 인간들이 마음에 안든다고 불지르고 홍수를 일으켜

    죽이기도 합니다. '인격적'이라기보다는 '변덕스럽고 심술많은' 모습에 가깝죠.


(2)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택할 자유(사단, 하나님 사이에서)를 주시고 인간을
    시험하셨다. 결국 인간은 '죄'를 지었다.

    선악과가 과연 '악'인지, 과연 그걸 따먹는 것이 '사단을 선택하는 것'인지

    여부를 떠나서 그 행위가 '죄'라는데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먼저 선악과를

    아담과 하와의 손이 미치는 곳에 둔 점, 사단이 (뱀의 모습으로) 아담과 하와

    근처에 얼쩡거리게 한 점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담과 하와를 시험하기 위해서?

    그렇다고 하지요. 그냥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그대신 두가지 문제점을 지적

    하지요.

    * 과연 그것이 '시험'이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은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을지 아셨습니다. 그래도 시험을 하셨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자유의지'라는 개념일 겁니다. 그래도 문제

      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일 큰 문제는, 공정한 시험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으리라고 하나님이 예측하셨을 만큼 선악과는

      강한 유혹이었습니다. 게다가 하와는 호기심 - 역시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
     
      도 강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행위는 죄라기보다는 실수에 가깝죠.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그 시험에 통과했다고해도 후에 다른 잘못이 없으리라고 보기

      힘듭니다. 아담과 하와는 - 선악과 시험에서 보듯 - 불완전한 존재니까요. 

      그러니 인간은 어차피 필연적으로 실수를 하겠지요. 그렇다면 선악과 사건의

      결과는 아담과 하와(또는 인류)의 죄라기보다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증거일 뿐입니다.  

    * 왜 아담과 하와는 추방되었는가?

      설사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죄라 하더라도 -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만 - 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추방했을까요? 아담과 하와를 추방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모순덩어리인 '국가보안법'을 맘대로 휘두르는 독재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담과 하와가 선택한 것은 선악과이지

      사단이 아닙니다. 선악과를 먹는 것이 하나님 대신 사단을 (섬기기로) 선택

      한다고 아담과 하와가 생각했을까요?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나(하나님)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그 행위에 이득을 볼 자가

      누구인가? 사단이다. 사단을 이롭게 하는 모든 행위는 에덴보안법에 위배

      된다. 따라서 추방이다." 뭐 이런 건가요? 공안부 검사의 논리군요. 먼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어떤 죄인지부터 밝혀야죠. (전 죄일 수가 없다고
                                                         ~~~~~~~~~~~~~~
      생각합니다.) 


(3) 선별할 기간이 지나면 사단과 사단에 동조한 인간들을 함께 멸하실 것이다.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군요. 간단히 질문을 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질문을 셋으로 나누지요.
 
    * 선별할 기간?

      왜 선별할 기간이 필요하죠? 무엇을 기다리시나요?

    * 사단을 멸하신다?

      이제 하나님은 더 이상 '인격적'이지 않은가요?  아니면 사단의 역할은

      사람들을 타락시켜서 하나님이 벌줄 사람을 만드는 것이었나요?

    * 사단에 동조한 인간들을 멸하신다?

      형량이 바뀌었군요. 추방에서 '멸'이라..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질문)

      사단에 동조한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인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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