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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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
날 짜 (Date): 1996년01월28일(일) 20시06분49초 KST
제 목(Title): QT를 왜 하는가..




   한 사람이 기도실로 들어와 무릎 꿇고 열심히 기도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  이런거 해 주시옵소서.. 저것도 해 주시옵소서.

    또한, 이러이러한 것도 해 주시옵소서.. 저러저러한 것도 해 주시옵소서..

    요것도 해 주시옵소서.. 그것도 해 주시옵소서.. ..해 주시옵소서..

    .. 해 주시옵소서 ! .. 해 주시옵소서 ! .. 해 주시옵소서 ! .. 해 주시옵소서 !

    해 주시옵소서 !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한시간동안 땀흘리며 열심히 기도한 그 사람은 천천히 일어나 기도실을 나갑니다.

   뒤에서 하나님이 탄식하며 부릅니다.


   "얘야.. Gentle아..  너는 한시간동안 기도하면서 너 얘기만 잔뜩 하다가 가는

    구나.. 내가 너에게 할 얘기도 많은데, 도무지 내가 얘기할 틈을 주지 않는구

    나. 내 얘기좀 들어주렴.. 얘야.. Gentle아.."


   그 사람은 열심히 기도하고난 후의 평안한 만족감으로 웃음을 띄며 기도실 문을

   닫고 나갑니다.


   -------------------


   QT, Quiet Time의 약자를 말합니다. 한국말로 하면 '조용한 시간' 또는 '소리없

는 시간'을 뜻하게 되죠. 정확한 뜻을 표현하면 '묵상의 시간'이 됩니다.



   지루한 얘기가 될것 갔지만.. QT가 무엇이고 왜 하는가를 잠깐 적어보겠습니다.



   영어에서 조용하다는 뜻의 단어는 Calm, Silent, Quiet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뜻은 조금씩 다르죠. 굳이 Quiet 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정신적 평온과 안식을 뜻함

도 있지만, '그만 떠들어라..' 라는 뜻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과 대화를 해야 하며, 하나님도 그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대화

란 서로가 주고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하나님이 듣고, 하나님이 하

시는 말씀을 내가 듣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기도에서는 내가 하나님께 말하는

일방적인 전달만 있을 뿐,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듣는 것은 저같은 얼치기 신앙인

에겐 힘든 일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바로 QT입니다.

   QT의 목적은 성경 공부가 아닙니다. QT는 오늘 하루에 대해서, 지금 내가 당면한

문제들과 고민에 대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는 시간입니다. 지금 나에게 하

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 시간 만큼은 내가 말하

는 시간보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하는 시간이 더 많도록, 나는 '침묵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Quiet Time..



   하나님은 나에게 어떻게 말씀을 하실까요.. 그것은 성경을 통해서 말씀 하십니다.

성경은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오늘도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살아있는 책입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지금 나에게 말하고 있는 책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죠.


   그러나, 성경의 내용은 얼핏 보기에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문장들로 되어 있습니

다. 그래서 그 말씀을 읽고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묵상'이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QT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QT 교재를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QT 교재에는 매일 매일 읽어야 할 성경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하루에 대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겁니

다. 아무런 의미없이 보이는 문장들을 내가 처한 상황과 연관시켜 깊은 '묵상'을

통해 지금의 살아있는 말씀으로 받아 들이는 거죠.



   QT는 쉽지가 않습니다. 매일 성경 구절을 읽는 것도 어렵지만, 그동안 '떠드는'

데 너무 익숙해진 우리가 십여분 동안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묵상하는 것도 생각

보단 어렵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당면한 문제들에 전혀 무관한

말 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오늘 읽은 말씀이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아라..' 라는 말씀으로 받아 들여도, 막상 그 실천에서는 더욱 힘들게 됩니다.


   주위에는 QT를 통해 신기한 체험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말씀

이 지금의 나와는 전혀 무관한 말씀 같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시간이 흐르고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다시 그 말씀을 생각해 보니까.. 아~~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한결같이 '성경은 살아있다'라고 말하죠.



   저도 QT를 하긴 합니다만.. 열심히 하고있지 못합니다. 거를때가 많죠.

특별한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매달 성경을 꾸준히 읽어 나갑니다. 저는 QT를 통한

특별한 체험은 없고..  그 대신.. 다른 것들을 얻었습니다.


   '묵상'.. 예전에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냥 지나치는 문장들이 있었고 내가 보기에

근사하고 좋은 구절들만 기억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QT를 하면서 '묵상'하는 버릇

을 들이다 보니.. 성경이 새롭게 읽혀지는 겁니다. 어릴때 교회에서 암송하고 늘

들어왔던 구절들도 이 '묵상'을 통해서 더 깊은 의미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

다. 이 묵상을 통해서 저는 새롭게 성경을 읽었고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는 방법이 달라진 것이 그 하나고..

   두번째는 나도 모르게 기도하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쓸데없는 얘기가 될것 같으니까 그만 하기로 하죠.



   모쪼록, QT를 통해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시길 바라며..

   지루한 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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