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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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6년01월24일(수) 09시18분42초 KST
제 목(Title): 대화란


 대화란 끼리끼리의 수군거림이 아니다. 입장과 견해가 다른 사람끼리 마주앉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막혔던 길이 뜨이고 오해와 장벽 대신 이해의
 
지평이 열리는 것이다. 입장이나 견해가 같다면 굳이 대화의 필요성은 없다.
 
광장의 대화란 더 말할 것도 없이 직접 간접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다.
 
 <밀린다 왕의 물음>이란 경전이 있다. 이 책은 기원전 2 세기 후반 서북인도를
 
지배하고 있던 희랍의 왕 밀린다(메난도로스)와 불교 승려인 나가세나의 대담을
 
통해 불교 교리를 대화형식으로 서술한 것. 나가세나는 왕이 대화 도중 말문이
 
막히면 어떤 무례한 짓을 하게 될지도 몰라 우선 대화의 태도부터 밝힌다.
 
        "당신이 현자의 자세를 가지고 대담하겠다면 기꺼이
 
         응하겠지만, 왕자의 자세로서 대한다면 나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밀린다 왕은 현자와 왕자의 대담이 어떻게 다른가를 묻는다.
 
        "현자의 대담은 설명하고 반박하고 시정되더라도 조금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왕들은 흔히 어떤 사항만을
 
         인정하고 그 사항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이 있으면 벌컥
 
         화를 내면서 '저놈을 벌하라'고 명령하기 일쑤입니다."
 
 밀린다 왕은 쾌히 현자의 자세로서 대화하겠다고 응해왔다. 그가 권력을
 
휘둘러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전제군주였다면, 그와같은 세기적인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대화에는 상대편의 처지를 충분히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이 따라야 한다.
 
 
 

                                                        - 법정 스님





      __   ,:`-_    /\   /\      [송]백의 푸르름은 추위에 드러나고      `o'
   ,-'W;`./WI;:.`-./W;.\/;.\_    [성]취의 뒤안길엔 한 없는 노력들이 ... ' `
 ,'WWI;::.\ W;:' /WWWI;.`--'.\   [대]기는 만성이란다 조급함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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