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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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6년01월18일(목) 14시59분16초 KST
제 목(Title): [Re] 예수님과 성경의 진리


상대의 글을 부분적으로만 인용하여 토를 다는 건 저도 싫어합니다만 님의 글이

길기 때문에 부득이 그런 방법을 씁니다. 양해해주시길..
   

> 예수님의 존재와 그 분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왜 성경이 진리인 것과
> 관계가 있을까여? 제 개인적인 신앙으로는 예수님께서 오셔서 행하신 그런
> 모든 일들이 성경이 진리라는 진술과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입증하는
> 가장 핵심적인 답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여.

맞습니다. 그건 님의 개인적인 신앙입니다. 예수님의 존재, 죽음, 부활이 (사실이건

아니건) 성경이 진리임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 하나 하나 다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니까 일단 요점만을
> 이야기해드릴게여. 예수님은 분명 살아계셨었습니다.
> 그 분은 또 삶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죠. 자 그렇다면
> 예수님의 신성, 즉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만 인정되면 성경이
> 진리임이 입증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나님이시라고 했으니까여.

논리의 비약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성서의

기록이 '진리'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성령이 (성경 저자들에게 영감을 준) 저자들의

환상이나 주관적 해석의 다른 이름이 아닌 실체임을 전제로 합니다. 게다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이 말하는 '성경'

이란 현재 교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성경의 해석'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성을 지닌 유일한 분이란 것만
> 검증되면 다른 문제들은 자연히 해결되겠죠.

위의 이유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만약 검증된다 하더라도 성경이 진리인가 하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기록에 오류는 없는가 또는 성경의 해석에

오류는 없는가 하는 문제만이 있을 뿐입니다. 


> 만일 육체로 오신 하나님이 예수님이 아니라면 기독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 됩니다. 다만 몇 가지 아름다운 사상과 고상한 윤리를 지닌 하나의 평범한
> 종교가 되어 그 독특성이(어떤 분은 배타성이라고 하시겠지만) 사라집니다.

그 독특성이 없다해도 존재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존재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기독교 사상이 개인, 사회 나아가 지구상의 모든 공동체에 '선'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신

하나님이라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기독교의 독특성이 (또는 배타성) 폭력과

미움과 불행을 야기한다면 더 이상의 존재가치는 없습니다.   


> 제가 말씀드리는 포인트는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따라서 성경 역시 하나님의
> 말씀이자 진리라는 것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이에 대한 논란은 예수님의 신성에
> 대한 증거들만 있으면 분명히 매듭지어집니다.

위에서 밝힌 이유로 매듭지어질 수 없습니다.

 
> 예수님의 제자들은 물론, 핍박하고 대적한
> 자들까지도 결국에는 예수님이 올바른 일만을 했고, 죄가 없음에 다 같이 입을
> 모았습니다. 그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그의 신학적 가르침 배후에 있는 
> 엄청난 과대 망상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여?
> 그 분은 간사한 사기꾼일까요? 단지 자신의 신적 권위에 대한 주장으로 인해
> 그의 추종자를 만들려고 했던 것일까여? 예수님은 간사함이 없으며,
> 다른 사람들의 위선을 증오했고 스스로 투철하게 성실했습니다.
                                                     
논리의 비약입니다. 

A = "간사함이 없으며, 다른 사람들의 위선을 증오했고 스스로 투철하게 성실했다." 

B =  "스스로 하나님이라 주장했다." 

A + B = "그는 하나님이다." 라는 결론인데..

A라는 특성을 갖고있는 현 시대의 사람이 B라는 주장을 한다면 님께서는 그를 

재림한 예수님으로 믿으실 수 있습니까? 그 분이 하나님이 아닐 때 생기는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로만 그 분을 하나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아버지를 내 생부라고 믿는 이유는, 아버지가 생부가

아니라면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 같은 말입니다.    


> 남은 문제는 예수님의 부활이 신화적인 것인지 정말 사실인지 하는 것입니다.

위에 여러 번 언급한 이유로 예수님의 부활이 신화인지 사실인지 하는 문제와 

"성경은 진리이다." 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전 "성경이 엉터리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이며

단지 뛰어난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의견은 아주 단순합니다.


"성경이 진리이며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다 라는 것은 '믿음'의 문제이다. 증명 

 될 수도 없고 증명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제 의견입니다. (너무 간단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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