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melany (Melany) 날 짜 (Date): 1996년01월11일(목) 11시28분33초 KST 제 목(Title): 어제 어제 박완서님의 에세이를 읽다가, 제가 공감한 부분이 있어서 이곳에 적어 두려고 합니다. 마태복음 5장부터 7장에 그 유명한 산상 설교의 마지막은 이렇게 되어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 가르침에 놀래니 이는 가르치는 것이 권세있는 자와 같과 저희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7:28~29)" 요새처럼 말의 권위가 떨어지고 함부로 임자와 뜻이 바뀌어 마냥 천해지는 때에 정녕 그리운 말이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엔 왜 권위가 있을까. 그건 그분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분의 완벽한 인격과 하나님과 일치를 이룬 신격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것을 그 말 자체에 절로 권위가 붙어 있는 줄 알고 너도나도 제 이익을 위해 아전인수할 때 써 먹으니 탈이다. 성경 말씀은 워낙 자상하고도 무한하여 티끌만한 잘못도 걸리게 되어 있지만 태산같은 잘못도 변명할 여지가 있게도 되어있다. 전체적인 큰 뜻을 헤아리기 전에 토막토막 떼어 내어 써먹으려면 그야말로 쓰는 사람 심보에 따라 제멋대로 뜻을 바꿀 수가 있다. 실상 토막토막까지 따질 거 뭐 있나. 가장 큰 뜻인 사랑조차 사랑없는 사람의 목청을 울리고 사랑없는 세상을 횡행할 때 얼마나 스산하게 들리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