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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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MoMo ( 여  레)
날 짜 (Date): 1995년12월18일(월) 10시47분40초 KST
제 목(Title): Re)외국인노동자을 위한......



  바쁜걸음으로 한밭식당과 기독교백화점부근을 배회했다. 안경을 집에 분명히

벗어 놓았었는데, 이틀째 찾지 못하고 그냥 나와서 온통 인상을 찌푸리고 부근의

간판들을 주의깊게 보았다. 그런것이 벌써 7분정도를 허비하게 되었다.

안되겠다싶어서 114에 문의해 내가 가고자한 "코마비커피숍"에 전화했다.

친절하고 아리따운 여자분의 도움으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전화박스에서 20m

정도의 거리...:(... 조금만 더 찾아 볼껄...


  2층에 위치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하커피숍으로 내려가는 계단옆담벼락에 흑백으로된 사진들이 눈에 띄였다.

계단을 내려오는 길담에 하나하나 붙여져 있는 사진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배경에 외국인노동자들의 생활모습을 담아 놓았다. 사진솜씨를 보아하니 사진

전시회에 출품해도 넉넉할 만했다. 특히 그속에 담긴 그네들의 표정이 인상깊었다.

마치 외국인이 한복을 입은것처럼, 외국인이 수저질을 하는 것 같은 약간의 어색함..

그건 왜 일까?... 내 주변에서..흔히 보아왔던 주택가의 풍경속에 나와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들과는 아주 다른 외국인들이 자연스레 포즈를 취하고 자연스레

살아가는 움직임을 담고 있는 모습들..  왠지..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어색함을 씻을 수 없었다.

  찻집 문을 열자 환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봉사자들의 모습 또한 아직도 눈에 

훤하다.  난, 누굴 찾아 오셨습니까? 라는 어느 봉사자의 말도 무시한 채 별님을

찾아 나섰다.  곧 찾을 수 있었다.  별님이 앉은 곳은 어두웠다. 역시 고개를 드

밀고 뚜렷히 본 후에야 알아볼 수 있었다.. 근데.. 별님 주위에 왠 남자들이...?

알고보니, 파란크레용/온유하라/bush..님이였다... 반갑기도하고 어색하기도하고..

아무튼 계단을 내려오면서 처음 만나는 순간까지는 억색함 그 자체였다.(적어도 난)

  좀 편히 앉을 수 있고 조명도 더 밝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후 모인이들과의 이야기

는 더 무르익어 갔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하는 활동과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불공평한 사회의 악습(?)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개인적인 이야

기도 오고가며.. 간간히 터지는 웃음소리... 지금 생각하니 1시간 반쯤되는 대화

중에서 웃지 않고 있던 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파란크레용/온유하라/bush님께 감사드린다.

  누군가의 도움이 미치기 이전에 외국인노동자들 스스로 권리를 찾을 마음의 자세

를 확고히 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그들의 홀로서기를 뒷받침해 주는 마음

이 곧 꽃으로 피어나길 바란다.

  행사를 진행하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인사를 뒤로하고 찻집을 나섰다.  계단을 

오를때, 내려오며 보았던 그 사진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내려오면서 느꼈던 어색

함은 사라져 가고 바로 그들이 내 이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마주했던 분들과

의 어색함도 더불어서 ..... :)

  

P.S: 새벽이슬님.. 왜 연락없으셨나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김진경님.. 이발을 하루종일 하셨군요?? :) 기다리다 지쳐서 
     바턴터치하고 왔어요.
    
새벽이슬님과 김진경님이 못 오셔서 아쉬웠던 모모가...
  





MoMo ^.^

대들보와 티끌
나는 티끌을 보았고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그들은

내 속에 숨겨진
대들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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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의 지체들
하나님의 자녀들

그들의 생각과 행위가
곧 하나님의 사업임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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