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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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Bluish (별똥별)
날 짜 (Date): 1995년11월30일(목) 17시25분59초 KST
제 목(Title): 0 Re - 불신자와의 결혼에.. ,2,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옆에서 남편이 "지도 모르면서.."라고 하네요..:)

원론적인  대답이지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이상의 해결책이 
없습니다.

제가 결혼을 앞두었을 때, 저에 대해 신앙적인 충고를 해주었던 
많은 사람들은 "너는 그 집안에 파송된 선교사라는 각오로 살아야한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이 말이 그들을 수단 방법 가리지말고, 교회로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내가 예수님에게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드러내려 할 때, 오히려 내 안에 있는 아집과 
독선이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이 날마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내 안에 살아계신 성령님께서 나와 우리 가족을 
사랑의 길로 이끄실 수 있도록 나를 감추고, 그 분을 드러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적인 환경에서 살아온 나는,
가만히만 있어도 "믿음 좋다, 믿음의 기본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가 때로는 짐스럽기도 했습니다.
믿음이 살아움직이는 생명력이 아니라,
생활의 한 습관으로 자리잡아 자꾸만 타성적인 기독교인이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불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나의 삶은 
"타성으로는 도저히 견디어 낼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이 점을 저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면 모든 일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시댁 식구들이나 남편도 쌍수를 들어 환영할 태세이고,
교회에 가는 일로 옥신각신 할 일도 없겠죠...
그러나 제게 있어서 신앙은 생명을 걸고 지킬만 한 것입니다.

내가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 중 많은 부분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기독교의 모습들에 비판적이라 하더라도,
그것과 "예수님의 사랑을 떠난다"는 것과는 별개임을 
날마다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명절에 시댁에 가는 마음은 
조금 과장한다면, "죽으면 죽으리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 분들을 존경하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나는 또한 예수님을 나의 전 존재를 걸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강조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최소한, 나에게 신앙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신앙은 쉽게 갖고, 쉽게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들에게 이 부분을 납득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설득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부분 만큼은 저의 편을 들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결혼 초기에는 위태위태한 순간도 겪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입니다..

시부모님이 계실 경우의 주일 성수 문제,
기도나 찬양, 교회 활동 등의 신앙 생활에서 남편과 나는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 따라서 나에게도 
그런 삶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힘겹게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신앙적인 도움을 필요로할 때,
영적으로 힘겨울 때,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이 
나를 격려해 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듭니다..(이해하지 못하므로),
그렇지만, 나의 지금 이 생활이
나의 신앙을 새롭게 돌아보고,
(친정)부모님의 믿음이 아닌, 나 스스로의 
믿음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말씀을 아울러 드립니다..

결혼에 관해서 낭만적인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랑 지상주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결혼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기에 
남편과의 결혼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종류의 결혼에는 많은 고민과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결혼해라, 말아라, 왜 안하냐, 왜하냐.."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그와 비슷한 경우를 보시면 
많이 기도해 주세요..
여러 믿음의 지체들의 기도의 동역이 필요합니다.

처음 결혼 상대자를 만날 때라면,
가능한 한 신앙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이미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 후라면
자신의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든, 헤어지는 것이든...




*  긁어오다가.. 실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길어서.

   
   앞에를  찾아보시던가요.. 4월 27일의 글이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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