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Bluish (별똥별) 날 짜 (Date): 1995년11월30일(목) 17시20분22초 KST 제 목(Title): Re - 불신자와의 결혼에.. 봄에 씌여진 글을 캡춰해서 올립니다..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oys (조영순) 날 짜 (Date): 1995년04월27일(목) 16시31분52초 KST 제 목(Title): 믿음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 안녕하세요? 저는 기독교인이고,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라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편은 믿지 않고, 시어머님은 독실한 불교 신자이십니다. 저의 경험이 저와 비슷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저도 "이방 결혼은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생각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신앙은 달라도, 우리가 사랑해야하는 인간인데... 이미 사랑을 느낀 뒤에 하는 합리화인지도 모르지만, 종교가 다르기 때문에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만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었거든요. 특히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도 매우 심했습니다. 저와 남편은 부모님들을 설득하여 결국 허락을 얻어냈고, 지금은 결혼한 지 1년 5개월이 됩니다. 이제까지 살아온 느낌은?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각입니다. "종교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종교의 차이가 심각한 이유는 그것이 세계관,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생활하는 모습에도 차이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물론 종교가 같아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부딪히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종교가 다를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건, 다른 차이와는 달리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저는 성가곡이나, 복음 송을 듣고,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국민학교 때부터 결혼 직전까지 성가대를 해왔기 때문에 성가곡(classic한 합창곡이건, 복음송이건)을 들을 때 느끼는 감동이 남다릅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걸 매우 싫어하죠. 음악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예수노래"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입니다. 결혼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와같은 차이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양보가 가능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조금 안들을 수도 있고, 남편이 조금 참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을 그렇게 살면서 문득, 찬양에 목말라있는 저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남편이 아무리 저를 사랑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죠. 또, 남편이 좋아하는 공포물, 폭력물 등의 비디오에 대한 저의 생각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가 신앙이 다르다는 것,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은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야하는 부부들에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하나 더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편과의 문제에서보다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시부모님은 여전히 며느리에게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문제로 마찰을 빚을 까봐 여간 조심스럽지 않고, 그 분들이 교회에 다니지 말라고 하실까봐 조마조마하는 마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흔히, 결혼을 사랑의 결실인 양 이야기 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결혼은 결실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때로는 어렵고 고단한 삶을 지탱하고 위로해주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이좋게 의지하고 살기 위해서 자기의 배우자로 적합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종교가 다르다는 점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매우 큰 부담 요인을 하나 안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와같은 결혼을 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문제가 있고, 이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지않는 상대방에게 이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종교 생활에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자신이 불편을 겪고있는 정도만 상대방이 느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에게 종교와 삶은 서로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