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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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5년11월21일(화) 05시18분06초 KST
제 목(Title): [알란 채드윅 박사부부]



유학 온지 얼마안되서 한 영국인 가정의 파티에 초대가 되어서 갔는데 그곳은

모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파티였다.  그자리에서 나는 내가 석사를 하던

대학의 Lecturer 로 일하고 있던 Dr 알란 과 그의 부인 앤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나이가 50대로 보이는 그 턱수염이 더부룩한 맘씨좋게 생긴 아저씨는 내가 같은

대학 소속의 학생이란 것을 알고 금새 가까워질수가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우리부부는 곧 그부부와 친해질수 있었고, 그리고 그들이 다니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박사과정을 위해서 이사를 오기 전까지 그 교회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었다.  물론 배우기도 많이 배웠고...:>

성탄절날, 알란은 우리를 초대했다.  같이 아침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후에

그집에 가서 성대한 전통 성탄요리를 같이 했고, 역시 대학생인 그집의 자녀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공원에 기서 원반 던지기도 하고 저녁때엔 다시

식사를 같이하고 성탄 하루를 그집에서 꼬박 보낸 적이 있다.  초라한 동양학생

부부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마치 자신의 가족처럼 ..그 사랑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알란의 딸, 나오미는 일주일에 한번씩 아내와 만나서 아내의 영어를 교정해

주었고, 나 역시 학교에서 언어적인 문제가 있을때마다 알란에게 가서 많은 도움을

받을수가 있었다.  그의 아들(데이비드)은 아프리카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기독봉사

활동을 같이 하면서 그곳에서 학업을 진행중에 있었다.  


런던에서 박사과정을 쭈욱 하면서 알란과는 만나지 않은지 꽤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던중 어느날 저녁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뜻하지 않게 알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앤과 함께 우리집에 오겠다는 것이었다.  우린 너무나 놀랬고

또한 기뻤고....위치를 설명해주고 우리는 바로 저녁준비에 들어갔고,...


알란은 약 일년동안 아프리카 우간다에 가서 그곳의 굶주려가는 사람들을 위해

아내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가 잠시 런던에 들렸던 김에 우리에게 연락을 한것이

었고, 그들은 우리에게 줄 선물로 아프리카에서 먹는 과자 한통을 들고왔다.

그 과자는 물론 맛이 없고, 아프리카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좋은

도구였다.  알란의 아내 앤은 허리 디스크로 고생을 하는 중인데도 아프리카에서

이련간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데 왠지 아픔이 나아졌다고 했다.

    - 알란, 그런데 학교는 어떻게 하고 지금 앞리카에 가계셔요? 

    - 도니, 관두었지.  내가 앞으로 아프리카에서 3년은 일할수 있는 돈을 

      만들었어. 이젠 3년후에 다시 오면 그때 또 강의를 하면 되지....

그날의 대화는 주로 아프리카에서의 그들의 사역이야기, 또한 믿음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등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지하게 같이 할수있었던 자리였다.

그리고 그들은 우릴 떠나갔다.  아주 가끔씩 아프리카에서 엽서가 오다가 이젠

오지않는다.  내가 2번 정도 기숙사에서 기숙사로 옮기면서 연락이 끊겼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고 의심치 않는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니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그들은 마치 내 가족처럼 나를 감싸안고 같이 슬퍼해주던

나에겐 가족같은 분들이다.  그리고 진정, 맘에서 우러나오는 찬사를 보내고싶은

크리스챤들이었다.  교회에 대해서 언제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던 알란 과

앤...교회친목회때엔 어린아이들과 같이 딩굴면서 양말을 머리에 쓰던 알란..

그는 대학교수 이면서 우리 교회의 장로역할을 했던 분이다.  그리고 자기 딸에게

반드시 일년의 봉사활동을 하길 원했고, 그 딸 역시 기쁘게 그것에 응했고...



이제까지의 크리스챤 보드에 올라왔던 글들을 그냥 읽어보다가..나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같이 공유하고자 이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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