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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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andarm (비만고양이)
날 짜 (Date): 2004년 5월 25일 화요일 오전 12시 37분 53초
제 목(Title): Re: [질문] 차이점 



오순절 교회라... 긁적긁적..

보통 다른 교파들은 교회사를 공부하다보면 다 나오는데, 오순절 교회는 

거의 현대 교회사로 봐야해서 교회사 책에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오순절 교회에 대해 알려면 결국 오순절교회사만 각개격파해야하는데 제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

오순절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 있으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답글이라 달았는데, 아쉬우니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오순절(성령강림절)이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무지하게 민감합니다. 제가 오순절 교회는 현대 교회사로 봐야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교회사 큰 흐름으로 보자면 교회가 좀 지적인 것에 매달리고

그래서 맨날 논쟁만하고 이러면 이에 대한 반작용이 생깁니다. 그래서 

성령에 대한 강조는 교회가 차가워질 때마다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오순절 교회는 그런 흐름속에 언젠가는 생길(?) 교파인지도 모르지요.



교파와 민족성간의 관계가 있는가도 좀 흥미로운 문제인데 가령 장로교 계열은

신학이 좀 발달되어 있고 좀 딱딱하죠. 네덜란드나 독일은 더한데 써놓은 글들

보면 좀 머리 아프죠. 이게 강점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믿어! 이러진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장로교나 청교도들의 가르침같은 경우 우리 민족에게 

기질적으로 좀 안 맞지 않나 싶습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눈물흘리고 감정적인 

것 좋아하는데, 맨날 교리 가르친다고 붙잡아놓고 하면 솔직히 하품나오고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 오순절 교회의 분위기는 딱 이거든요.


방언하고 예배드릴 때 찬양많이 하고 눈물흘리고 춤추고 이런 게 허용되는 

분위기죠. 장로교쪽도 이런 게 없진 않은데(다른 나라 비하면 많죠) 어떤 

교회는 방언은 폐지되었다고 가르치기도 하고 찬양도 찬송가만 부르고 좀

차분한 걸 선호합니다. 


오순절 교회가 성령의 은사(방언, 예언등)를 중요시 여기고 또 제2의 성령축복

이라 그래서 장로교계열 신학과는 전혀 다른 성령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순절 교회 초기에는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인가를 방언 받았나로 판단했으니

장로교쪽에서는 큰 일 날 소리를 한거죠.

또 장로교에서는 사람이 예수를 믿게되면 그 사람에게 성령이 내주(안에 

거한다)를 가르치는데, 제2의 성령축복은 뭐냐하면 예수를 믿은 후에도 성령이

다시 오실 수도 있다 이럽니다. 장로교에서는 믿을 때 오셨던 성령이 어떻게 

다시 오냐? 떠났다가 다시 온다는거냐? 말이 안된다 이러죠.



대신 다른 신학적인 설명들은 오순절 계통 다니시는 분들은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장로교에 비해 좀 허접합니다. Full Gospel 이렇게 부르는 것 

같던데 네가지 큰 덩어리로 설명한다고해서 사중복음 뭐 이렇게도 부르더군요.

한국의 순복음이 Full Gospel의 번역인 것 같더군요.

대신 성령론에서는 장로교쪽 신학에 많은 도전을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오순절 신학, 순복음 교회의 신학이 사람을 끄는 특이점은

앞서 말씀드린 성령에 대한 강조와 '치유'에 대한 강조입니다.

'치유'도 성령의 은사에서 나오니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는데,

병치료 하는 거 무지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거 때문에 교회가는 사람도 있고.


한국에서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사실 이건 한국교회 공통적이군요)

소위 축복신앙(?)이라는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 그런데 그 복이 뭐 부자되고

병 낫고 자식 공부 잘하고 이런거니까 좀 웃기죠.



한국에서는 70-8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교회도 급속한 성장(?)을 했는데,

그로 말미암은 대형교회의 성장은 교파를 막론하고 하나의 패턴을 이루고 있죠.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마치 대기업 따라하는 양 세습까지 하는데,

이게 큰 문제죠. 조용기 목사 아들은 교회세습은 아닌데, 국민일보나 굳데이

같은 회사 만들어서 세습시키고 이러죠.

이걸 말씀드린 이유는 순복음 교회의 성장을 그들의 교리의 특이점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7-80년대를 지나며 교파를 막론한 대형교회 성장에서 나름의

이유를 찾을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순복음이 단일교회로는 워낙

크지만. 단일교회라기 보다는 체인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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