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온톨로지) 날 짜 (Date): 2003년 12월 19일 금요일 오전 03시 13분 15초 제 목(Title): Re: to dkkang 정재님께서 진지하게 받아주시니 차라리 낫군요. 저도 진솔하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이 개인적인 느낌에 국한된 거겠지만, 저는 스테어님이 애초부터 제가 JMS에 대해 얘기하면서 통일교에 대해 언급했을 때, "명확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자"라는 식으로 점잖게 반응했다면, 저도 결과적으로 이런 식으로 억지처럼 보이게 행동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약간 힐난성의 질문들을 퍼붓기만 하더군요. 무슨 저의가 있었는지는 뭐 대충 이해합니다만... > 제대로 토론할 생각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스테어님만 > 알 수 있는 사항인데 어째서 단정을 내리시는지요. 그 이유를 설명 안했습니다. 왜냐면 두번 세번 중요한 질문을 했지만 은근슬쩍 피해갔기 때문입니다. "스테어가 모함이라고 믿는다면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저는 정말 궁금해서 질문한 겁니다. 왜냐면 스테어님이 모함이라고 믿는다는 이유가 궁금했거든요. 스테어님이 뭐 대답은 했지요. 그런데, 그 개인적인 경험은 얼마든지 반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찾는 건 다소 신뢰할만한 소스입니다. 결국 스테어라는 인간을 신뢰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로 귀결되는 겁니다. 이 점에 대해 저는 "일부러" 반박을 안한 건데, 이유는 1. 주관적인 문제에 대한 것으로 개싸움이 될까봐, 2. 스테어님이 그렇게 믿더라도 그건 제 경험과는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문제의 정의"에 관한 것입니다. 첫번째 문제 두번째 문제가 아니라 같은 문제를 제가 더 자세히 서술한 건데, 스테어님이 이해를 못한 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렴풋이나마 > 토론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 말을 왜곡하여 공격하는 수법을 가리켜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라고 합니다. 이런 건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저도 초딩은 아니거든요. > 스테어님의 말씀은 통일교에 대해서 유독 더 분개할 만한 이유를 찾을 >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만, 단순히 그 이유라면 제가 좀 오버해서 받아들인 걸수는 있겠군요. 그런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못보겠지만, 단순히 그렇게 보이기엔 너무 비아냥댄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많군요. > 스테어님은 통일교에 큰 문제가 있다는 증거를 요구하셨을 뿐, > 통일교가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신 바가 없습니다. > 게다가 몇달 동안 확인해보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온톨로지님 > 은 통일교에 분개하기 전에 도대체 무엇을 하셨나요? 제가 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아주 친한 측근이 통일교 모태신앙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 현실과 구름 위에서 하는 말이 굳이 다를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둘이 다를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요? 다릅니다. 구름 위에 있으면 모든 게 상대적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모든 게 상대적이면 모든 게 허용되어도 좋을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겁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적 영향을 계속 언급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 문제를 이상한 곳으로 돌리는군요. 쟁점이 될만한 토론 거리가 전혀 아닌 > 것 같은데요? 저 화두의 답은 "없다" 아닌가요? 이미 저도 님처럼 없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님이야말로 허수아비의 오류인지 뭔지를 하신 거 같은 데, 다시 말하지만 문제를 제 나름대로 재정의해본 겁니다. 스테어님은 처음에는 "기독교가 이단을 정죄할 수 있는가" 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단은 없다"라고 했고, 나중에는 "정죄는 폭력적인 것을 포함한다"라는 요지로 말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더이상 혼돈이 없게 문제를 재정의해 본거고, 여기에 대해 딴지를 거는 건 환영입니다. > 혹시 종교의 자유가 있는 > 우리나라에서 공권력을 종교 탄압에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건 재정의된 질문과 연관은 있으나 약간 다른 각도의 문제로 보입니다. > 신포도가 생각나는 말씀이군요. 님 생각이죠. 이제 정재님의 답변이 궁금하군요. 참고로, 저는 여전히 어설프게 행동한 사람은 스테어님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인간은 별로 토론하고 싶지 않은 부류에 속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