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레토나오너) 날 짜 (Date):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오전 11시 03분 07초 제 목(Title): Re: 문장따옴? 네 공감합니다.(답글ㄷ달아주신 모든 분들의 의견을) 문제는, 저는 카톨릭 신자이고, 지금도 맘이 싱숭생숭 할때나 괴로울때 성당가서 기도를 합니다만, 여전히 종교도 문화적 산물이라는 약간의 유물론적(이라고 해야하나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성경은 신화와 더불어 서구 최대의 역사책이자 철학책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위에서 드렸는데요, 그 크리스마스 문제라든지, 일요일 예배 등을, 말씀하신 것처럼 로마의 태양신 숭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강하게 긍정을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천주교의 제사 문제, 마리아 인정, 등도 모두 결국엔 예수의 사상을 전하기 위해 민간에 파고 들기 위한 하나의 유화책이라는(그래서 결국 종교도 문화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선한목자 심볼 역시 같은 맥락이지요. 문제는, 그렇게 반박을 한들, 그들이 하는 말은 '그러니 왜 최초의 예수의 가르침인 성경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필요에 의해 재단해서 변형을 시키는가"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 저는 '변형을 시키면 어떠냐. 성경의 가르침은 어차피 행간을 읽어야 하지 않냐.' 라는 주장이고, 그들은 곧이 곧대로, 성경 구절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니가 믿는 하느님은 하느님이 아니며 너는 지금 성경을 모독하고 있다. 이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합의점이 없는 문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