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inxs (NUT) 날 짜 (Date): 2003년 10월 24일 금요일 오후 02시 49분 41초 제 목(Title): 세계처음으로 ‘금요일 주일예배’ 등장 한겨레] ■'주5일 근무제'태풍 -종교가 달라진다③개신교 지난 7월 서울 갈릴리교회(인명진 목사)가 금요일 7시반에 주일예배를 실시하자, 개신교계는 콩 볶듯이 시끄러웠다. 일요일 세차례의 주일예배 가운데 한번을 금요일로 옮긴 것이었다. 안식일은 일요일이며, 평일날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은 성서에 어긋난다며 대부분의 교회가 갈릴리교회의 처사를 비난했다. 이단시하는 경향마저 나오기도 했다. 갈릴리교회 '이단논란' 불구 안착 "주말 빠져나가는 신도 잡아라" 휴양지에 '전원교회' 유치 바람도 이런 논란 속에 갈릴리 교회는 금요 예배를 계속 실시했고, 그 결과 이제 금요 예배 참석자는 50-70명에 이를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전체 신도가 500여명이니 작은 숫자가 아니다. 인명진 목사는 “예배란 기본적으로 서비스다. 신도들이 신앙을 지킬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부득이 일요일 예배를 볼 수 없는 신도에겐 다른 요일에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예배를 평일날 실시하는 곳은 갈릴리 교회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연동교회 등도 금요일이나 토요일 예배를 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개신교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때 6일 일하고 하루는 안식일로 지킨다는 성서의 내용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주5일 근무제 자체를 반대하기도 했다. 대세가 주5일 근무제로 흘러가고, 기독교 국가인 서구에서도 모두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학적인 문제 제기도 억지에 가깝다는 지적에 밀려 이를 수용했지만, 대개의 목회자들은 여전히 떨떠름한 상태다. 그 이유는 신학적 차원 보다는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다. 개신교계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주말교회나 전원교회다. 신도들이 주말에 쉬고싶을 만한 곳에 교회를 갖추는 일이다. 직접 교회를 건설하는 방법이나 자매결연을 맺어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전자의 경우 신도수가 많고 재정도 튼튼한 대형 교회에서나 가능하다. 후자의 경우 농촌 교회와의 매끄러운 연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전원교회의 성공적인 사례로는 사랑의교회 주말교회가 꼽힌다. 안성에 있는 이 교회는 예배당 뿐 아니라 500명이 자고 먹을 수 있는 호텔급 수양관까지 갖추고 있다. 많을 경우 800명까지 수용한다. 수양관에는 고객지원팀이 있다. 이곳을 찾는 신도들에게 일반 호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수양관 이용자에게 예배나 다른 프로그램 참여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 고객이 아무런 구속없이 편히 쉬다가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게 수양관의 설립 목적이다. 객실 가동율이 75%에 이르고 주말예배 참석자가 평균 5백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성공작이다. 사랑의교회 이외에도 인천순복음교회는 강화도에 대규모의 성산예수마을을 세웠으며, 서울교회는 내년 파주에 대형 수련원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전원교회는 성공하는 경우 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교회들이 많은 수양관을 갖고 있지만, 도시로부터 너무 거리가 멀거나 프로그램이 빈곤하고, 서비스가 엉성해 휴가 때나 이용하는 게 고작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해서 대부분의 교회는 신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김병삼 목사(경기도 분당 만나교회)는 "주5일제로 서구교회가 모두 쇠퇴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교인들을 신앙적 성숙으로 이끌고 영적 만족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 개발이다"라고 말했다. 각종 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하이패밀리의 김현주 연구실장도 "미국에서도 한달에 1번 정도 놀러가지, 주일날은 대개 집에서 쉰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 교회가 편하게 사역활동을 했는데 앞으로는 신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 교회는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부부관계 향상, 부부간 혹은 부모 자식간 내적 치유, 아버지학교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신도들의 영적 성숙도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봉사활동에 역점을 두는 교회도 있다. 요즘 교세가 크게 신장하고 있는 상계동 광염교회(일명 감자탕 교회)는 불우노인이나 도시빈민에 대한 봉사활동 뿐 아니라 태풍피해 등 전국 규모의 재난이 닥쳤을 경우, 가장 빨리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현지로 달려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